Q. 보통 젊음의 거리 하면 홍대가 떠오르는데요. 홍대는 언제부터 이렇게 젊음의 상징이 되었죠?

A. 네. 홍대 거리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홍익대학교’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홍대’라는 말이 바로 홍익대학교 일대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인데요. 일찍이 홍대 주변은 자잘한 다리가 많다는 의미에서 잔다리라고 불리던 지역입니다. 1948년 용산에서 설립한 홍익대학교가 1955년 지금의 홍대 자리로 이전 하면서 서서히 대학가의 형태를 띄게 됩니다. 미술에 특화된 홍대 주변에는 자연스럽게 미대생들이 몰려오며 작업실을 만들기 시작하며 홍대 문화가 만들어지게 되었는데요. 당시 번화가였던 신촌과 함께 발전하기 시작한 홍대는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클럽 문화가 정착하면서 독특한 홍대만의 분위기로 자리잡게 되었고 지금의 홍대가 만들어졌지요.

Q. 아하, 꽤 오래되었네요. 그런데 홍대 라고 하면 도대체 어디까지 말하는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A. 네. 사실 처음에 홍대라고 하면 앞서 말씀드린 홍익대학교 앞 부근이었는데요. 점차 그 범위가 확대되면서 합정과 상수 범위가 포함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핫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는 연남동을 비롯하여 합정 위쪽의 망리단길이 있는 망원동까지도 홍대로 부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Q. 아무래도 홍대 하면 예술가의 거리라는 느낌이 강한데요. 실제로 홍대는 어떤 느낌인가요?

A. 네. 맞습니다. 홍대 하면 당연히 젊음과 예술, 그리고 개성이 공존하는 거리인데요. 한마디로 정의를 내릴 수 없는 곳이 바로 홍대이기도 하지요. 젊은이들이 모이는 거리다 보니 최신 트렌드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곳이며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는 매일 저녁 뮤지션을 꿈꾸는 자들이 버스킹 공연을 하기도 합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놀이터를 중심으로 한 플리마켓과 곳곳에 숨어 있는 아기자기한 공방과 잡화점은 홍대의 매력을 한층 더 높여주지요. 이전부터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활동처였던 만큼 음악 쪽으로도 활성화 되어 있는데요. 소규모 공연장부터 클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느낄 수 있는 것도 홍대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SNS에서 가장 핫하다고 할 수 있는 맛집과 트렌디한 카페들이 모여 있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홍대의 볼거리지요.

Q. 그렇군요. 최신 트렌드를 알 수 있다니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쇼핑으로도 유명하지요.

A. 물론입니다. 유명 브랜드의 플래그쉽 스토어부터 패션 피플들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편집샵, 서울의 주요 관광지인 만큼 관광객들을 위한 화장품 로드샵, 값싼 옷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보세 옷가게 거리 등 정말 홍대는 쇼핑의 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특히 홍대 메인 거리를 걸어다니다 보면 최근 어떤 옷과 어떤 디자인이 유행하고 있는지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드론 전문 스토어인 DJI, 패션 브랜드 아더에러, 로라로라, 츄, 스타일 난다, OIOI, NERDY 플래그십 스토어. 젠틀몬스터, 라인프렌즈, 카카오 전문 매장, 스트레치 엔젤스와 ODD 갤러리 등의 편집샵은 그야말로 매일 관광객의 발길로 인산인해인 홍대의 간판 가게라고 할 수 있지요.

Q.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이색 카페들도 많이 있죠?

A. 네 맞습니다. 홍대에는 다양한 이색 카페들 역시 큰 볼거리인데요. 우선 이색 동물 카페를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흔히 동물카페 하면 어떤 동물들이 떠오르세요? 네. 보통은 강아지와 고양이를 많이 떠올리시는데요. 홍대에는 강아지, 고양이는 물론이거니와 눈이 휘둥그레지는 이색 동물 카페가 있어 아주 인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비교적 잘 알려진 너구리 라쿤을 포함하여 양 카페, 토끼 카페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왈라비와 미어캣 카페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동물 카페 이외에도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심리 유형을 파악할 수 있는 ‘심리 카페’, 나래바로 화제가 된 네온사인을 만들 수 있는 ‘네온사인 카페’, asmr과 함께 화제가 되고 있는 ‘슬라임 카페’ 등의 이색 체험도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금을 체험할 수 있는 ‘사금 카페’와 직접 수제 맥주를 만들어 보는 ‘수제 맥주 카페’ 역시 sns에서 인기가 많다고 하니 홍대에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Q. 최근에는 연트럴파크도 화제인 것 같아요.

A. 네. 연트럴 파크는 연남동 일대를 부르는 말인데요. 사실 몇 년 전부터 연남동은 서울의 빼놓을 수 없는 핫플레이스인데요. 연남동이란 말은 연희동에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여 연남동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서울시의 대표적인 주거지역이었던 이 곳이 최근 들어 유명해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홍대가 유명해지면서 집값이 폭등하며 갈 곳을 잃은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피난처가 바로 연남동이었는데요. 새로이 연남동에 둥지를 튼 예술가들에 의해 연남동에도 특색있는 가게들이 자리잡기 시작하였습니다. 연남동은 원래 화교들의 주거지로도 유명하였는데요. 그래서 인지 화교 가게가 많이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화교 거리와 함께 연남동에 들어선 카페와 작업실 등이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고, 이와 맞물려 경의선 페철길이 새로이 경의선 숲길로 거듭나면서 도심 속에 힐링 스팟으로 유명해진 것이지요.

Q. 연남동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싶어요.

A. 네. 우선 연남동이라 하면 위에도 말씀드린 연트럴파크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비슷하다 하여 연트럴파크라는 애칭이 붙은 연남동의 경의선 숲길은 서울 대표 산책로이지요. 몇 시간씩 줄을 서서 먹을 수 있는 유명 맛집과 카페 역시 SNS 단골 손님입니다. 주택가 사이사이 자리한 빈티지 감성 넘치는 가게들은 지나가던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지요. 그 외에도 색다른 잡화점과 서점, 중국 음식 거리 등은 연남동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또 하나의 볼거리입니다.

Q. 혹시 이 외에 다른 홍대만의 특별한 볼 거리가 있을까요?

A. 네. 홍대의 다양한 볼거리를 소개시켜 드릴게요.

1. 플리마켓, 희망시장

홍대 놀이터를 중심으로 열리는 플리마켓은 홍대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깜짝 선물과도 같은 공간입니다. 자신의 핸드메이드 제품을 직접 팔고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눈으로 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지요. 플리마켓은 매주 토, 일요일에만 열리고 있으니 참고하셔야겠습니다.

2. 쇼핑몰

홍대에는 대형 쇼핑몰이 있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씨에도 인도어 쇼핑이 가능합니다. 대표적으로 가장 최근에 생긴 ak앤홍대가 있는데요. 홍대입구역 4번 출구에 위치한 AK앤홍대는 전국의 유명 맛집이 한 곳에 몰려 있어 벌써부터 대기열이 어마어마합니다. 뿐만 아니라 2층에 있는 시그니처 몰에서는 AK 계열의 유명 화장품 플래그십 스토어가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체험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11시부터 22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니 홍대의 핫플레이스를 방문코자 하시는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이 외에도 와이즈 파크와 exit, 엘큐브 등의 쇼핑몰이 있지요.

3. 버스킹 공연

홍대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거리공연인데요.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는 버스킹존이 마련되어 있어, 버스킹 공연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곳에서 공연을 할 수 있습니다. 9시부터 22시까지 1회 1시간 기준 총 2회 까지 이용이 가능한데요. 마포구청 홈페이지를 통하여 온라인으로 신청을 하시면 되는데, 공연자의 정보와 내용, 사용장비 등을 기재한 후 전월 20일부터 선착순으로 신청이 가능합니다.

4. 경의선 책거리

책을 테마로 하여 조성된 경의선 책거리는 약 250M의 길을 따라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 곳에는 다양한 조형물과 함께 책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서점과 문화 공간이 있습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책과 관련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여러 정보를 얻기에도 용이하지요. 산책로와 함께 군데군데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오가는 시민들이 가볍게 책을 읽고 쉬어가기에 참 좋습니다. 매일 11시부터 8시까지 운영중에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이라고 하니, 책을 목적으로 가시는 분들은 기억하시면 좋을 듯 하네요.

5. 홍대 길거리 음식

관광객들이 홍대에서 열광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길거리 음식이지요. 서울에서 길거리 음식으로 유명한 두 거리를 말하자면 명동과 홍대를 떠올릴 정도로 홍대는 길거리 음식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호떡, 떡볶이, 닭꼬치 등 우리가 흔히 떠올릴 수 있는 길거리 음식부터 치즈토스트, 스테이크, 전병, 와플아이스크림 등 신박한 메뉴까지 그야말로 홍대의 길거리 음식은 필수 인증 코스로 자리잡고 있지요.

Q. 너무 넓어서 길을 잃을까 걱정이에요.

A. 걱정하지 마세요. 현재 홍대 에는 서울시 관광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고정식 관광안내소와 움직이는 관광안내소가 있습니다. 홍대입구역 9번 출구 걷고 싶은 거리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고정식 관광안내소는 젊음의 거리다운 홍대의 매력을 살린 기타 모양의 독특한 외관으로 개관 당시부터 화제가 되었는데요. 특히 저녁이 되면 오색 빛깔의 아름다운 조명과 함께 더 활력있는 홍대의 야경에 일조합니다. 마찬가지로 홍대 걷고 싶은 거리를 오가다 보면 빨간 옷을 입은 움직이는 관광안내사 분들을 마주칠 수 있습니다. 골목마다 상점이 빼곡하여 길을 헤맨다면 주저 말고 관광안내사 분들에게 길을 물어보세요. 지리는 물론이거니와 홍대와 서울에 관련한 관광 정보 역시 빠삭하게 알고 있는 전문가들의 어드바이스를 들으며 즐거운 홍대 관광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고정식 관광안내소는 10시부터 밤10시까지 운영하며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는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