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서울 순례길이라는 곳을 뉴스에서 보았어요. 어떤 곳인가요?

A. 네. 서울 순례길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서울 순례길은 2018년 9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정식 교황청의 승인을 받은 국제 순례지입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2014년 프란체스코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서울시와 함께 조성한 이번 서울 순례길은 2013년 9월 처음 선포되었는데요. 약 5년간의 준비로 아시아에서 최초라는 공인 순례지가 된 것은 엄청난 일이라고 하네요.

Q. 아시아 최초 교황청이요? 순례길이라는 것이 조금 생소하긴 해요.

A. 네. 순례라는 것은 종교의 발생지나 종교 적으로 의미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방문을 하는 것을 이르는데요. 산티아고 순례길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거에요. 무려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경우에는 예수의 열두제자 중 한 명인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쪽으로 향하는 800KM의 길을 말합니다. 처음에는 종교적 목적으로 생긴 순례길이지만 유네스코에 등재가 되는 등 스페인을 대표하는 관광 코스가 되고 나서부터는 종교와 상관없이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방문하지요. 트래킹을 하며 탁 트인 스페인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는 것으로도 유명한 곳이랍니다. 걷고싶은 길로도 최근에는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곳이지요.

Q. 그렇군요.. 그렇게 말하니 서울 순례길에 더욱 흥미가 가네요. 이 곳에 대해 더 알고 싶어요.

A. 네~ 서울 순례길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현재 순례길은 2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한 개는 서울 도보관광에서 하고 있는 순례길 코스이며 또 하나는 서울 대교구에서 운영하는 순례길 코스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Q. 주요 코스 중 소개할만한 명소가 있나요?

A. 네 순례길 코스 중에 몇 가지 명소를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1. 명동 대성당

명동 대성당을 모르시는 분은 아마 안계실 텐데요. 명동 하면 떠오르는 가장 상징적인 장소인 명동 대성당은 1892년 조선 최초의 서양식 대성당으로 착공되었습니다. 명동 성당이 있는 자리는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 김범우 토마스의 집이 있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 처음 천주교 예식이 행해진 장소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지요. 현재 한국에 있는 고딕식 성당 중에는 가장 큰 규모이며, 아름다운 붉은색 벽돌과 정원의 led 장미는 포토스팟으로도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2.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 성지

서소문은 조선시대 네 개의 소문 중 하나입니다. 이 서소문 밖 네거리 광장은 예로부터 사형집행지로 유명하였는데요. 이 곳이 사형집행지가 된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근처에 취락이 많고 광장이 생겨 사형을 할 때 군중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관중을 동원하기 쉬웠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형 죄인들이 갇혀 있던 포도청과 의금부 등과 거리적으로 가까워씨 때문에 사형 집행에 용이한 장소이기도 했지요. 이 곳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사형 집행을 당했습니다. 천주교 신자들도 박해로 사형을 당했는데, 처음 순교자가 생긴 것은 1801년 신유박해 때로 한국 교회 첫 세례자인 이승훈 베드로 등이 이곳에서 처음으로 순교하였습니다. 그 이후로도 1839년 기해박해, 1866년 병인박해 등 박해로 인해 많은 순교자ᅟ들이 탄생하였습니다. 이들 중 마흔 네 명이 성인의 반열에 오르게 되며 한국 교회사상 가장 많은 성인이 탄생한 곳이 되었습니다.

3. 절두산 순교성지

절두산 순교성지는 천주교 신자들의 대표적인 성지로 뽑히는데요. 마포구 합정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절두산의 원래 이름은 잠두봉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쩌다 절두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일까요. 바로 1866년 일어난 병인박해 이후 이 곳을 부르는 명칭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한자 그대로 해석하여 머리를 자른다 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이 곳에서 천주교 신자들의 목을 잘라 그대로 한강변으로 던져 넣는 집단 처형을 했기 때문인데요. 이 곳이 본격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절두산의 성지를 방문하여 기도를 하고 간 이후로 유명해졌는데요. 그 이후 순교박물관 등이 생기며 지금은 천주교를 대표하는 성지순례코스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Q. 참가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A. 네. 참가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서울 순례길은 서울도보관광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후에 참가가 가능합니다. 예약인원은 3인 이상 시에 출발이 확정된다고 하는데요. 도보관광 홈페이지에서 하는 순례길을 참여할 시에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해설 제공이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거나 기상 악화의 경우에는 모든 예약은 일괄 취소된다고 하니 예약을 하시게 되면 꼭 관광일 전날 날씨가 어떤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