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강은 서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에 하나인데, 혹시 길이가 얼마나 되나요. 그리고 이 한강물은 어디에서 흘러오는 것인지도 알고 싶어요.
A. 네. 한강의 길이를 물어보셨군요. 한강의 길이는 본류만 약 514KM로 길이로만 따져보아도 한반도에서 네 번째로 길며, 유역면적도 두 번째로 넓고, 유량은 가장 많아 단연 한반도에서 가장 큰 하천 중 하나입니다. 한강이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진 것은 다들 알고 계시겠지요. 강원도 금강산 부근에서 발원한 북한강과, 태백시 대덕산의 검룡소에서 발원하는 남한강이 양수리에서 만나 비로소 한강이 되는데요. 이 곳에 명칭은 두 물줄기가 만난다 하여 두물머리라고 한답니다. 이 곳 역시 빼어난 풍경으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라고 합니다. 이렇게 합류하게 된 한강은 북서 방향으로 흐르며 김포 평야를 지난 후에 문수산 근처에서 황해로 들어가는데요. 그야말로 동과 서를 잇는 거대한 하나의 물줄기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Q. 한강의 이름은 어디서 나온 것인가요?
A. 네. 보통 한강의 ‘한’ 자를 보시고 혹시 중국과 관련이 있는지를 여쭈어보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한강은 우리말 ‘큰 물줄기’를 뜻하는 ‘한가람’이라는 것에서 비롯하였다고 합니다. 기록을 보면 삼국시대 초기에는 ‘대수’로 불렸다고 하며, 광개토대왕비에는 ‘아리수’라고 기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현재 서울시의 수돗물 이름을 ‘아리수’라고 이름 짓기도 하였지요. 백제에서는 욱리하라고 불리기도 하였는데 ‘한강’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백제가 중국의 동진과 교류하기 시작할 때 쯤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문화와 한자를 가져오면서 이를 ‘한’이라고 붙였는데요. 아리라는 말은 고대에 크다 혹은 신성하다 라는 의미로 쓰였으며 ‘한’ 역시 이와 비슷한 뜻이라 ‘한강’이라고 표기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Q. 우와 그렇군요. 한강에 다리 수는 얼마나 되나요? 혹시 좀 특이한 다리도 있나요?
A. 네. 현재 한강의 다리는 철교 4개를 포함하여 총 31개입니다. 31개의 한강 다리 중에서 가장 첫 번째로 만들어진 다리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한강대교입니다. 일제 강점기 때인 1917년 10월에 준공한 한강대교는 그 역사만 해도 무려 100년이 넘는데요. 한국전쟁 때 폭파된 다리가 바로 이 한강대교이기도 합니다. 한강대교는 내후년 개통을 목표로 차도 위에 보행자 전용 다리를 만드는 공사에 착공했다고 하네요. 이것이 완성되면 또 하나의 서울 볼거리가 완성되는 셈이겠지요? 광진교에는 유일하게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다고 합니다. 뻥 뚫린 한강 대교를 자전거를 타고 건넌다고 하니 생각만으로도 벌써 상쾌해지는 기분이네요. 원효대교 근처 여의도공원에 가면 우연히 산책을 하러 온 관광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동상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영화 괴물의 히로인 ‘괴물’ 동상입니다. 한강을 배경으로 한 영화 괴물이 흥행하며 더불어 한강이 유명해지기 시작했는데요. 이와 함께 인터넷에서는 온갖 괴물과 관련한 루머들이 등장하기도 했지요. 실제로 원효대교는 괴물의 촬영장소로 사용되기도 하였는데요. 원효대교를 지나시면서 혹시 괴물이 진짜 있는 건 아닌가 주변을 잘 살펴보셔야 겠네요.
Q. 한강 하면 한강공원이 생각나네요. 한강 공원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요.
A. 네. 현재 한강 내 공원은 총 11군데입니다. 그 중에 특징적인 곳 몇 군데만 소개시켜드릴게요.
우선 광나루 한강공원은 서울시 내 유일한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수상레저활동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물이 맑고 깨끗하겠지요? 그래서인지 철새들의 서식지로도 아주 인기가 많습니다. 대규모 갈대군락지와 함께 자연 그대로의 한강의 모습을 보고자 하시는 분들에게는 광나루 한강공원이 제격이겠네요. 그 외에도 광나루 한강공원에는 최근 유행하는 ‘드론’을 띄울 수 있는 드론공원이 마련되어 있으며, 광진교 중간에 위치한 광진교 8번가는 갤러리 및 공연장을 운영하고 있어, 아름다운 한강의 모습과 함께 문화 생활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난지 한강공원은 이맘 떄쯤이 되면 특히 인기가 많아지는데요. 바로 캠핑장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한강뷰를 바라보며 바비큐를 구워 먹고 직접 야영도 할 수 있는 난지 한강공원 캠핑장은 오픈하자마자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해요. 또한 여름에는 최대 수심 80CM의 얕은 물놀이장이 생겨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난지 한강공원의 또 하나의 장점으로는 근처의 노을공원, 하늘공원과 연결되는 연결브릿지가 있어 그곳과도 함꼐 연계 관광이 가능하다는 점이지요. 최근 노을공원에서 마침 캠핑장과 별자리관측이 가능한 체험 프로그램이 오픈하였다고 하니 봄내음 물씬 풍기는 요즘 노을공원으로 피크닉을 가보는 것도 괜찮겠지요?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뚝섬 한강공원입니다. 뚝섬 근처는 이전부터 강변유원지로 인기가 아주 많았던 곳인데요. 이 곳에서는 특히 수상 스키나 모터보트, 윈드서핑 등의 수상레저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인공암벽장과 낚시터, x게임장 등 활동적인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자벌레라고 하는 전망 문화 콤플렉스가 있어 전시나 도서관, 다양한 체험 등을 할 수 있는데요. 현재는 아쉽게도 4월 30일까지 리뉴얼 중이라고 하니 리뉴얼 후 재오픈 한 자벌레에서 다양한 문화 생활을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군요.
작성일 : 19-03-28 11:35
조회 : 1,4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