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즘 미세먼지가 극성이에요. 식물이 미세먼지에 도움이 된다면서요?

A. 네 맞습니다. 흡착 능력이 뛰어난 식물은 공기 정화에 도움이 되는데요. 그래서인지 최근 실내에서 공기정화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NASA에서도 공식으로 인정을 할 만큼 효과가 뛰어난 식물 몇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1. 스투키

스투키는 초보자용 식물로도 유명한데요. 일조량이 적거나,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잘 자라기 때문에 관리가 용이한 편입니다. NASA에서도 공기 정화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진 스투키는 음이온을 방출하며 화학물질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2. 뱅갈고무나무

음이온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식물 중에 하나인 뱅갈 고무나무는 특히 흡착력이 뛰어나서 공기정화 식물로 인기 만점입니다. 음이온은 양이온을 띠고 있는 미세먼지와 만나 바닥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미세먼지 제거에도 좋다고 합니다.

3. 산호수

산호수는 실제 실험에서도 인증되었을 만큼 뛰어난 미세먼지 정화식물 중 하나입니다. 빈 방에 산호수를 두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재측정하자 미세먼지가 약 70%정도 줄어들었을 정도로 그 효과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또한 음이온을 비롯하여 습도 발생량도 우수하여 공기 청정 기능도 좋다고 하니 그야말로 1석 3조의 효과겠네요.

Q. 식물이 효과가 좋다고 하니 하나 구매해야겠네요. 그런데 식물보다는 나무가 많은 숲으로 가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A. 네. 나무가 이산화탄소를 흡수라고 신선한 산소를 내뿜는다는 거는 다들 아시고 계실텐데요. 이러한 생각 때문에 미세먼지가 심한 날, 산으로 등산을 가서 맑은 공기를 마시려는 분들도 종종 계시더라고요. 그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의 경우에는 산에도 일정 부분의 미세먼지가 공기 중에 떠다니기 때문에 등산은 금물이라고 합니다. 또한, 등산을 하면서 오히려 호흡이 가빠져 평소보다 들이마시는 공기의 양이 많아지면서 훨씬 더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하네요. 실제로 미세먼지 저감 대책 중 하나로 나무 심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무는 신선한 공기와 습도를 높이고, 도시의 온도를 내려 따뜻한 공기와 미세먼지가 만나는 것을 저하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모든 나무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인 것은 아니랍니다.

Q. 그렇다면 실내 온실을 가는 것이 좋겠네요. 서울에 가볼 만한 실내 온실이 있나요?

A. 네 물론입니다. 실제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서울 내에 식물원 등이 많은 체험학습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몇 군데를 간략하게 소개해드릴게요 .

1. 서울식물원

단연 떠오르는 서울 핫스팟에 언제나 이름이 거론되는 서울식물원입니다. 마곡나루역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은 현재 임시개장중인데요. 본개장이 아님에도 SNS나 블로그 등을 통하여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엄청난 수의 식물을 볼 수 있을뿐더러 그 외관이나 내부에 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존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일명 ‘인생샷’을 찍으며 미세먼지로 답답했던 공기에서 벗어나 식물들이 뿜어내는 건강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서울식물원이야말로 요즘같은 때에 가장 좋은 관광지가 아닐까요? 특히 서울식물원의 온실은 한국에서는 접할 수 없는 지중해와 열대 구역으로 세계 12개국의 정원을 꾸며놓았는데요.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를 포함한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5월 본격적인 개장을 앞두고 12일부터 31일까지는 열대관이, 4월 1일부터 30일까지는 지중해관이 관람 통제 된다고 하니 이것도 참고해주시면 좋겠네요.

2. 창경궁 대온실

창경궁 대온실은 창경궁 내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통유리로 된 빼어난 서양식 외관 때문에 전통 궁궐의 모습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창경궁 대온실은 1909년 건축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로, 1907년 일제에 의해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만들어져 일반 개방된 것이 역사의 시작입니다. 당시에 동양 최대 규모로 지어졌다고 하니 그 규모가 상상이 가시겠지요? 광복 이후 1983년 서울대공원으로 동,식물원이 이전되고 복원 작업이 진행되었는데 대한제국 말기 도입한 서양 건축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여 식물원 대온실은 등록문화재로 지정하여 남겨두었는데요. 이것을 지난 2017년 재보수하여 일반인에게 공개한 것이지요. 특히 한국의 다양한 야생화와 꽃을 볼 수 있는 창경궁은 한복을 입고 전통 궁궐을 거닐다가 호수와 함께 나오는 반짝이는 통유리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곳입니다. 특히 올해부터 창경궁이 상시 야간개장을 하고 있는데요. 밤 9시까지 운영하는 창경궁 내에서도 가장 뛰어난 야경 스팟이 바로 대온실 부근이라고 합니다. 모처럼이니 따뜻한 봄날 대온실 구경도 좋을 것 같네요.

3. 서울 시청 수직정원

서울 시청 안에 정원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것도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는 엄청난 정원이 말이죠. 서울 시청 내에 위치한 수직정원이 바로 그것인데요. 초록색 식물이 내벽을 감싸고 위로 끝없이 펼쳐져 있는 광경에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할텐데요. 면적만 해도 무려 축구장 크기의 3분의 1로, 건물 내부 7층까지 닿는다고 하니 그 높이가 실감이 되시나요? 공기 정화와 실내 오염 물질 제거 및 미세먼지 제거에도 탁월한 수직정원은 약 14종류의 식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다소 딱딱한 분위기의 시청이라는 공간에서 처음 마주하는 푸릇한 식물의 신선함은 보는 이의 마음마저 부드럽게 바꾸는데요. 시청에서는 통통투어라고 하여 신청사를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돌아보는 코스가 있는데요. 통통투어에서도 수직정원을 비롯한 시청의 아름다운 곳들을 방문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4.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6호선 녹사평역은 독특한 지하철역으로도 이전에 한 번 말씀을 드렸는데요. 혹시 기억하시고 계신가요? 푸른 풀이 무성한 들판 이라는 뜻의 녹사평 이름에 걸맞게 역 내에 지하예술정원을 조성중이었는데요. 드디어 3월 14일 완공을 하여 일반 시민에게 공개 예정이라고 합니다. 빛과 숲, 땅을 주제로 하는 이번 지하예술정원에는 6개의 공공미술 작품과 정원이 공개된다고 하네요. 특히 지하예술정원에서는 식물 상담소와 식물을 재료로 하는 화관, 미니 꽃다발, 테라리움 등을 만들며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하니 식물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한 기획이 아닐 수 없습니다.

Q. 보다보니 사진 스팟으로도 굉장히 인기가 많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혹시 서울 외에도 아름다운 외관을 가진 온실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물론입니다. 마찬가지로 아래를 봐주세요.

1. 산청약초관

산청약초관은 경상남도 동의보감촌에 위치하고 있는 온실입니다. 한방기체험장, 한방테마공원, 한방자연휴양림 등 한의학과 관련한 지식과 체험이 가능한 동의보감촌은 최근 동양의 한방 힐링 장소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특히 산청약초관은 한옥식 온실인 외관이 매우 빼어나기로도 유명하며 내부에는 지리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희귀 약초나 식물 등을 전시하여 약초에 특화되어 있는 온실이기도 하지요.

2. 회산 백련지

아름다운 연꽃 사이에 떠 있는 수상 유리온실. 오리엔탈의 신비스러움이 물씬 느껴지는 이 곳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분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사진만으로도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무안 백련지의 수상 유리온실인데요. 2006년 대한민국 건축 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할 정도로 빼어난 외관을 자랑하는 수상유리온실은 특히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로도 널리 알려진 백련지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습니다. 8월에 열리는 백련대축제 기간에는 특히 아름다운 꽃봉오리가 연못을 수놓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연꽃의 봉우리 모양을 하고 있는 수상유리온실 내부에는 특히 수생식물이 마치 아름다운 정원처럼 펼쳐져 있어 또 한 번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하네요.

3. 비루개

식물원과 카페가 공존하고 있는 독특한 곳이 있는데요. 바로 남양주에 위치한 비루개라는 곳입니다. 좌식과 해먹 등 다양한 자리에서 차를 마시며 식물과 함께 호흡을 할 수 있는 조금은 특별한 장소인데요. 다양한 나무들 사이에 둘러 쌓여서 커피를 마시며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좌식형 식물원인 셈이지요. 향긋한 허브와 식물들이 선사하는 신선한 공기와 차창으로 보이는 푸르른 산을 느끼며 미세먼지를 잠시 잊어보는 것도 좋은 힐링 투어가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