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름철하면 또 여러 유행하는 질병들이 생각나요. 오늘은 이거에 대해 여쭙고 싶어요.

A. 네. 맞습니다. 여름 하면 떠오르는 여러 가지 질병들. 특히 날이 더워지면서 음식 관련, 온도 관련한 질병들이 해마다 유행을 하며 뉴스 첫면을 장식하는데요. 매년 많은 사람들을 두렵게 만드는 여름 질병, 증상과 예방방법을 확실하게 배워서 이번 여름은 건강하게 보내실 수 있으시면 좋겠네요.

Q. 하나하나 여쭈어보고 싶어요. 요즘 실내와 실외 온도가 많이 다르다 보니 냉방병에 걸리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냉방병이 정확히 어떤 걸 말하는 건가요?

A. 네. 냉방병이라는 것은 일종의 정확한 질병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모두가 다 대략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시피 여름에 흔히 나타나는 몇가지의 증상이 있는 증후군인데요. 레지오넬라증이라고도 불리는 냉방병의 경우는 에어컨 내부 냉각수나 공기가 세균에 오염되어 이 세균들이 냉방기를 통해 사람을 감염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감염되는 이 병은 특히 냉방기 내에서 잘 서식하기도 하지요. 냉방병에 걸리면 우슨 콧물,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생겨 감기로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 몸이 나른하고 쉽게 피로하거나 두통이 느껴지는 등 여름 감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실외에 나왔을 시에 몸이 호전될 경우에는 냉방병을 의심해 볼 수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어지러움이나 복통, 식욕 감퇴, 소화불량 등의 복합적인 반응이 나타나지요.

Q. 그렇군요. 냉방병을 예방하는 방법도 알려주세요.

A. 네. 우선 냉방병은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냉방기에서 세균이 증식하여 퍼지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냉방기 관리를 철저히 하시는게 좋습니다. 또한 1시간 가동을 하고 적절하게 정지를 시켜주며, 내 외부의 온도차 역시 5-6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실내 공기가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2-4시간에 한번씩 환기를 시켜주고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비교적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면역력을 높이기 위하여 비타민 함량이 높은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Q. 아, 맞다. 그리고 여름철 하면 가장 위험한 것중에 하나가 식중독인데, 식중독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A. 네. 여름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식중독이죠. 한 번 걸리면 며칠은 고생을 해야 하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도 이를 수 있습니다. 식중독이란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독소에 감염되어 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보통 설사나 복통,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일어납니다. 또한 예민하신 분들의 경우 온몸에 두드러기가 일어나기도 하는데요. 어떤 세균에 감염되었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때에 따라서는 신경 마비 혹은 의식 장애 등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대부분 잠복기가 있는 편이며 위험한 감염성 식중독의 경우는 잠복기가 16시간 이상이라고 합니다.

Q. 식중독 정말 무서운 질병이네요. 저도 매년 여름에 고생을 하는 적이 있어요. 식중독 대처 방법도 알려주세요.

A. 네. 식중독이 의심될 때는 우선 병원을 찾아가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음식을 드시기 보다는 당연히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주셔야 하는데요. 잦은 설사와 구토로 탈수 현상이 올 수 있으니 이온음료를 드시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이온음료가 없을 시에는 끓인물에 설탕과 소금을 타서 드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네요. 또한 설사가 심하다고 하여 지사제를 먹는 것은 금물이라고 합니다. 몸 안에 독소가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식중독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서 두고 특히 여름철 물은 반드시 끓여 드셔야 합니다. 식사 전이나 화장실 다녀온 후, 외출 후에는 손을 씻고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공간에서는 특별히 위생에 더 신경을 써주세요.

Q. 그러고보니 비브리오 패혈증이라는 질병을 뉴스에서 본 것 같아요.

A. 네. 비브리오 패혈증이라는 말은 한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비브리오 패혈증이랑 해수면의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하는 여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정확히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의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을 말하는데요. 조개껍질과 생선 지느러미 등에 긁혀 생긴 상처에 균이 침입하여 나타나게 되는 패혈증을 말하며, 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먹었을 경우에도 역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약 16-24시간의 잠복기를 거치고 나타나는 비브리오 패혈증의 경우에는 발열, 오한,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식중독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하지만 오염 부위의 부종이 생기거나 피부가 괴사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고 실제로 치사율이 약 50%정도로 매우 위험하며 쇼크에 빠지면 48시간 이내로 사망할 수도 있는 아주 위험한 질병입니다. 그러나 초기에 진료를 받으면 간단한 치료 만으로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기에 위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진료를 받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조심해야겠군요. 언제나 헷갈리는 두가지 여름 질병 일사병과 열사병은 무엇이 다른가요?

A. 네. 보통 이 두 개를 일컬어 온열 질환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온열 질환이라는 말 그대로 뜨거운 열을 많이 받아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보통 일사병과 열사병을 혼용해서 부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일사병과 열사병은 그 증상이나 응급 처치법이 약간 다르기 때문에 이번에 그 차이를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일사병은 뜨거운 공기와 햇볕 때문에 체온을 조절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데요. 일반적으로 근육통과 저혈압, 빈맥, 실신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어지러움이나 빈혈이 심할 경우에는 햇빛이 없는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다 보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반면 열사병은 밀폐된 공간 혹은 더운 곳에서 몸이 열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데요. 체내의 수분과 염분의 균형이 깨지며 나타나게 되고 체온이 40도를 넘어갈 정도로 뜨거운 것이 특징입니다. 구토와 근육 경련, 실신 등의 증상이 일어나게 되는데 열사병의 경우 심할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기도 하므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체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지요.

Q. 아 증상이 다르군요. 혹시 예방법이나 대처방법도 다른가요?

A. 네. 기본적으로는 몸의 체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한데요. 열사병의 경우에는 갑자기 몸에 열이 방출되지 못하여 순간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의식이 없이 쓰러졌는데, 열이 심하게 난다면 찬물로 몸을 적시거나 젖은 수건으로 마사지를 하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식이 없을 시에 절대 물을 먹이지 말아야 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이겠지요. 반면 일사병의 경우에는 서늘한 곳으로 이동 시켜 몸을 편안하게 한 상태에서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사병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열사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초기에 온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대처 방법이라면,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고온의 환경 속에서는 충분히 수액을 보충하며, 꽉 끼지 않는 적당한 옷을 입어 통풍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무더운 여름철 한낮에 운동 등의 활발한 체력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겠지요.

Q. 주의해야겠네요. 마지막으로 궁금한 건 뜨거운 태양빛에 화상을 입었을 경우 치료법을 알려주세요

A. 네 화상은 햇볕을 지나치게 많이 받아 생기는 열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말하는데요. 햇빛의 노출 된 후 몇시간 후부터 붉은 반점이나 부종 등의 증상이 올라오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상을 입었다고 인지하지 못하고 햇볕에 탔다고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1도의 경우에는 피부가 붉어지고 화끈거리는 열감을 동반하며, 가려움증이나 피부가 벗겨지는 등의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동반합니다. 이와 같은 경우도 화상 1도에 해당하니 오랜 야외 활동 후에 꼭 자신의 피부 상태를 체크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화상 2도는 물집이 잡히고 진물이 흐르는 상태에 이르는데요. 병원에 가셔서 진료를 받아보셔야 하니 꼭 명심해 주세요. 대처법이라 한다면 아무래도 평상시 피부 보습이나 자외선 차단제 등을 바르고 햇볕이 뜨거울 때는 맨살이 노출되는 범위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좋겠지요. 만일 피부가 붉어지거나 반점이 올라온다면 얼음찜질 혹은 미지근한 물로 마사지를 해주어 피부 전체의 열기를 낮추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