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인터넷에서 ‘야간관광 100선’ 이라는 것을 봤어요. 이게 무엇인가요?

A. 네. 야간관광 100선은 한국관광에서 선정한 신규 핵심 사업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 19로 침체된 관광 산업의 회복을 위해, 전문가들과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정한 야간관광 100선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100개의 관광지를 선정하여 여행을 장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Q. 오 그렇군요. 오늘도 알려주실거죠 어떤 곳들이 선정되었나요??

A. 네. 그럴 줄 알고 미리 전국의 야간관광 100선을 준비해두었답니다.

Q. 와. 정말 많아요. 혹시 서우리 조아라가 추천하는 야간관광 코스 콕콕 찝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A. 네. 마음 같아서는 아름다운 100곳을 전~부 알려드리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나 방대한 양이기에 콕콕 찝어서 4탄으로 나누어 알려드릴게요 ㅎㅎ 오늘은 제 1탄. 서울의 23선 중에서 특별히 10선을 뽑아보았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1. 덕수궁 중화전

첫 번째 야경 명소는 ‘덕수궁’의 ‘중화전’입니다. 덕수궁은 서울에 있는 조선시대의 5대 궁 중 하나인데요. 5대궁 중에서는 유일하게 대한제국의 ‘황제의 궁’으로 사용되었는데요. 그래서인지 다른 궁에서는 볼 수 있는 서양식 인테리어가 이색적으로 느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중화전은 덕수궁의 ‘정전’인데요. 정전이란 그 궁의 가장 대표적인 곳을 말합니다. 이 곳에서는 외국 사신의 접견이나 신하들의 하례, 즉위식 등이 이루어지는데, 중화전은 원래 2층 건물이었지만 1904년 큰 화재가 난 후 단층으로 재건되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궁 중 유일하게 20세기에 지어진 건물이기도 하지요.

중화전은 대한제국의 황궁 정전인 만큼 다른 궁에서는 볼 수 없는 포인트가 몇 개 있는데요. 우선 왕이 다닌다는 ‘답도’의 경우 다른 궁은 제후국의 위치였기 때문에 봉황이 새겨져 있지만 중화전은 황제국이기 때문에 ‘용’이 그려져 있습니다. 또한 중화전의 창살이나 내부 어좌의 색 역시 노랗게 칠해져 있는데요. 노란색 역시 당시에는 ‘황제’만이 쓸 수 있는 색이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물을 담아두고 화재를 방지하고자 한 ‘드므’ 안에는 희성수만세 라는 글씨가 적혀 있는데요. 당시 만세라는 말 역시 황제에게만 붙일 수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가 있는 말이라고 할 수 있지요!

고즈넉한 궁궐에서 은은한 조명 아래 중화전을 보고 있노라면 꼭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것 같을 텐데요. 덕수궁은 매일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을 하고 있으며, 특히 중화전은 화요일과 토요일 두 차례, 9시부터 16시까지 내부를 직접 들어가볼 수 있게 개방하고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일 9:00~21:00

입장료 1000원

월요일 휴무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2. 낙산공원

서울의 야경 명소라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 바로 낙산공원입니다. 오래된 성벽 너머로 보이는 도시의 반짝이는 네온사인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불러 일으킬 만한 환상적인 야경을 선보이는데요. 서울을 감싸고 있는 내사산 중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은 산등성이의 모양이 낙타의 등과 같다고 해서 ‘낙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사산 중에서 산세가 완만하여 가볍게 걸어올라가기도 좋을뿐더러 낙산 공원이 있는 주변에는 ‘벽화’로 유명한 이화벽화마을이 있어 연계관광으로도 아주 제격이지요. 

한양도성을 따라 두런두런 걸어가다보면 언덕 위에서 보이는 서울의 야경은, 가본 사람이 아니고서는 쉽게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할 거에요. 아참, 한양도성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동대문역 10번출구에서 길을 건너 한양도성 박물관을 먼저 방문하신 후 성곽길을 따라 공원으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하네요.

24시간 운영

입장료 무료

서울 종로구 낙산길 41

3.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

서울의 드라이브 명소 하면 어떤 곳이 떠오르시나요? 이 드라이브 명소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서울 북악스카이웨이입니다. 북악산의 능선을 따라 펼쳐진 약 8km의 도로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서 환상적인 서울의 야경을 그대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꼭 데이트를 하는 젊은 커플들에게는 반드시 가봐야 하는 명소로 속하기도 하는데요.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 카페에서 바라보는 서울 남산타워와 반짝거리는 도시의 야경은 홍콩의 빅토리아 피크와 비교되기도 한답니다. 북악 스카이웨이 근처에 있는 부암동과 성북동의 카페 거리 역시 이런 빠질 수 없는 코스이기도 하지요.

대중교통으로는 7022, 1020, 7212를 타고 부암동까지 간 후 도보로 걸어가거나 택시로 이동해야 합니다. 북악 스카이웨이를 따로 지나는 간선버스가 운행을 중지했다고 하네요.

서울 종로구 북악산로 267 북악팔각정

11:30~23:00 월요일 정기휴무 (레스토랑)

4. 광장시장

종로 5가에 있는 광장시장은 서울에 있는 손꼽히는 재래시장인데요. 야경은 꼭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서울의 네온사인을 한 눈에 바라봐야 한다!? 아닙니다! 광장시장의 야경은 그야말로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또 다른 서울의 한 겹을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해가 진 종로 5가는 낮보다 더 분주해지는데요. 바로 광장시장의 또 하나의 자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먹거리 골목’이 활성화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직장인부터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일렬로 시장 한가운데 늘어선 포장마차에 둘러 앉아 빈대떡과 마약김밥, 칼국수와 회 등을 먹으며 로컬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과 나란히 앉아서 함께 음식을 먹는다는 것에 거부감을 갖는 외국인들도 있지만, 5분만 지나면 한국인의 ‘정’에 흠뻑 빠져 즐거운 추억을 쌓게 될 거에요.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88

일반상가 9:00~18:00 먹거리 9:00~23:00 구제시장 평일 10:00~19:00 일요일 11:00~19:00

대부분 일요일 휴무 (먹거리 노점 주마다 구역 바꿔서 휴무 )

종로 5가역 7.8번 출구

5. 남산서울타워

명실상부 서울의 최고 랜드마크 하면 누구나 떠올릴 곳. 바로 남산서울타워입니다. 서울타워, 남산타워, N타워, N서울타워 등 부르는 명칭도 다양한데요. 공식 명칭은 ‘남산서울타워’라고 하네요. 남산서울타워에서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서울의 모습을 바라볼ㄷ 수 있습니다. 남산의 높이까지 포함하면 그 높이가 무려 479.7m라고 하는데요.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남산서울타워의 전망대와 회전하는 레스토랑 뿐 아니라 최근에는 카카오프렌즈에서 운영하는 라이언 치즈볼 테마파크에서 vr과 함께 하는 실내형 어트랙션을 즐길 수도 있답니다.

매일 11:00~22:00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운영중)

전망대 가격 대인 11,000 / 소인 9,000

케이블카 운행 10:00~22:00

https://www.seoultower.co.kr/

6. 반포한강공원

반포 한강공원은 한강의 야경을 책임지는 대표 공원 중에 하나입니다. 바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 있는 반포 달빛무지개 분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반포대교 교량 양쪽에 설치된 달빛무지개 분수는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총길이 1140m의 교량에서 무지개빛 분수가 쏟아져 나온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름다운 분수는 44대의 수중펌프를 이용해 1분에 약 60여톤의 한강물을 퍼 올려 사용하고 사용한 물은 다시 한강으로 떨어뜨리는 친환경적인 순환 구조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야간관광 100선에 함께 오른 인공 건축물 ‘세빛섬’과 ‘밤도깨비 야시장’ 역시 반포 한강공원에서 함께 열리기 때문에 한강의 밤을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단연 인기 있는 한강공원 중 하나입니다.

현재 코로나19로 반포달빛무지개분수 가동 중단중 (5.1 이후 가동 예정)

5~6,9~10월 19:30, 20:00, 20:30, 21:00 매회20분

7~8월 19:30, 20:00, 20:30, 21:00, 21:30 매회 20분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11길 40 (반포동 115-5)

7. 난지한강공원

상암에 위치하고 있는 난지한강공원은, 캠핑장으로도 유명한데요. 근처에 있는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으로 연결되는 중앙 브릿지 등을 통해 아름다운 서울의 낙조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늘공원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해질녘은 손에 꼽힐 정도로 아름답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요. 난지 한강공원의 야경이 돋보이는 또 하나의 매력포인트. 바로 난지캠핑장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 삼삼오오 몰려든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에 고기를 구워먹고 텐트를 치며 캠핑의 분위기를 한강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맛있는 삼겹살 굽는 소리와 함께 서울 도심에서 느끼는 야영의 분위기. 마치 수학여행을 온 듯한 기분좋은 관광이 될 것 같네요.

입장료 4,000원/5세이하 무료

이용요금 : 몽골텐트 40,000~70,000(입장료별도), 4인용 33,000(입장료포함). 사전예약필수

현재 코로나19로 인하여 숙영 불가 10:00~21:00 당일 이용만 가능

서울시 마포구 한강난지로 162(상암동 487-116)

8. 화랑대 철도공원

화랑대 철도공원은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으실 텐데요. 잘생겼다 서울의 일환으로 경춘선 숲길로 다시 태어난 화랑대 철도공원은 원래는 경춘선의 역이었다고 합니다.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기도 한 화랑대역은 2010년 역사 속으로 그 잠취를 감추게 되었는데요. 원래는 군인들이 자대배치를 받아 보충대로 향하는 간이역의 역할을 하다가 폐역이 된 후 선로와 역만 남아 있던 화랑대역은 경춘선 숲길 조성 공사와 함께 철도공원으로 새롭게 시민들에게 재등장했습니다. 철도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어린이대공원에 있던 증기기관차와 협궤객차, 프라하와 히로시마에서 온 노면전차 등을 공연 내에서 구경해볼 수 있습니다. 철도공원 안에는 기차에서 여행을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기차카페도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특히 해가 지고 나면 불빛정원으로 바뀌며 환상적인 뷰를 자랑하는데요. 관람시간은 일몰 후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자전거 진입은 금지된다고 합니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 29-51

02-2116-3777

화랑대역사 전시관 – 평일 9:00~18:00 매주 월 휴관, 공휴일 다음날,

9. 뮤지컬 난타

뮤지컬 난타가 야간관광이라고? 고개를 갸웃거리실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분들이라면 아마 이 소식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실텐데요. 서울에 여행을 와서 저녁 식사를 하고 난타를 보며 흥겨운 우리 가락에 빠지는 관광 코스는 그들에게는 꽤나 익숙한 코스이기 때문입니다. 한자 의미 그대로 마구 때리는 것을 의미하는 난타는 정통 악기를 대신 해 생활 속에서 익숙한 사물들을 이용하여 사물놀이 가락을 합친 넌버벌 퍼포먼스의 대표격인데요. 누적 관람객은 1000만이 넘을뿐더러,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할 정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연으로 성장했지요. 요리사들이 요리를 하며 벌어지는 다양한 소동을 말이 아닌 음악과 손짓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이나, 꼬마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난타는 경쾌한 우리의 가락을 이용하여 듣고만 있어도 어깨춤이 절로 나지요.

서울 중구 명동길 26 유네스코회관

서울 마포구 양화로16길 29

가격 44,000~66,000

시간 17:00, 20:00, (토,공휴일,) 14:00 추가

현재 코로나로 인해 5월 31일까지 홍대 명동 제주 난타 공연 중단

10. 한강유람선

한강을 가로지르는 유람선. 한국 드라마에서 꼭 나오는 데이트 장면이기도 한데요. 유람선에서 아름다운 한강 다리를 보던 두 커플이 불꽃놀이를 바라보며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 한 번쯤 다들 보셨겠지요? 이렇듯 우리에게 익숙한 한강 유람선은 사실 1986년 첫 운항을 시작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답니다. 갈매기의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스토리 크루즈, 코메디쇼 팡팡 공연을 보며 유람선을 즐기는 ‘팡팡 크루즈’, 선상에서 바라보는 불꽃쇼를 보는 ‘불꽃 크루즈’,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음악 공연을 듣는 ‘뮤직 크루즈’, 한강의 야경과 달빛무지개분수를 볼 수 있는 ‘달빛 크루즈’, 그리고 선상에서 즐기는 런치뷔페와 디너뷔페가 있는 ‘런치, 디너 크루즈’ 등 특징에 따라 골라탈 수 있는 것 역시 한강 유람선의 매력 중에 하나이겠지요? 서울의 젖줄인 한강에서 느끼는 색다른 야경. 어둠이 내린 도시를 반짝이는 네온사인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