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가을 하면 단풍이잖아요. 올해는 단풍이 언제쯤 들까요?

A. 네. 맞습니다. 서울의 가을은 특히 빨갛고 노란 단풍으로 아름다운데요. 단풍은 언제 들기 시작하는 걸까요. 일반적으로 일 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면 단풍이 든다고 해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단풍은 단순히 5도 이하로 내려간다고 되는 게 아니구요. 날씨가 건조해야 하고 5도 이하로 내려가되 0도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온이 차야 한다고 해요. 보통 빠른 곳은 9월말, 늦어도 10월 중순이 되면 한반도가 울긋불긋 물이 드는데요.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하여 점점 단풍 시기가 늦춰지고 있습니다. 날이 따뜻해 기온이 5도까지 잘 떨어지지 않을뿐더러 뒤늦은 태풍들의 북상으로 인하여 습한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이죠. 올해는 9월 28일 설악산에 첫 단풍이 들 예정입니다. 자세한 건 아래 그림을 참고해주세요.

Q. 우와. 이제 정말 얼마 안남았네요. 서울의 단풍 명소도 몇 군데 소개시켜 주세요.

A. 네. 그럼 서울의 유명 단풍 명소를 몇 군데 알려드릴게요.

1. 덕수궁 돌담길

가을 하면 서울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덕수궁 돌담길이죠. 한때는 가정법원이 있어 이 곳을 지나는 연인들은 모두 헤어진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덕수궁 돌담길은 데이트 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가을철이 되면, 단풍을 보러 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데요. 최근에는 이 곳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었다고 해요. 왜 그런지 아세요? 케이드라마 열풍을 이끈 드라마인 도깨비를 이 곳에서 촬영했기 때문인데요. 극 중 저승사자와 도깨비가 만나는 돌담길로 인증샷을 찍으러 오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고 해요. 이번 10월 25일, 26일에는 정동야행이 열릴 예정이라고 하니 아름다운 단풍과 함께 정동의 밤을 즐겨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입장료 : 무료

휴무일 : 없음

가는 법 : 1,2호선 시청역 1,12번 출구

2. 정독도서관.삼청공원

북촌과 삼청동의 사이에 위치한 정독도서관과 삼청공원이 숨은 단풍 명소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삼청공원은 삼청동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삼청동 거리에 힐링스팟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분은 많지 않은 듯 하네요. 삼청 공원 내에는 숲속도서관이라는 작은 도서관과 여러 체험활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정독도서관 역시, 드라마 촬영지 등으로도 유명한 곳인데요. 가을이 되면 아름다운 단풍이 흐드러지게 물들어 북촌을 방문하는 여러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답니다. 책과 단풍이 함께 하는 북촌과 삼청동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좋겠네요.

정독도서관 휴무일 : 매월 첫째주, 셋째주 수요일

평일 7:00~23:00 운영

가는법 :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 도보 10분

3. 서울숲

2005년 개원한 서울숲은 지금은 서울 시민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명소 중에 명소입니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 런던의 하이드 파크가 있다면 서울에는 바로 서울숲 이라고 할 정도로 이제는 유명한 곳인데요. 평수만 약 18만평에 달하는 서울숲은 5개의 테마공원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단순히 도심 속의 녹지 공간이 아니라 곤충식물원이나 동물이 서식하는 생태숲, 나비 정원 등 다양한 체험과 함께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학습 장소로도 인기가 만점이지요. 특히 서울숲은 가을이 되면 은행나무숲 등에 화려한 단풍으로 웨딩 촬영 장소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지하철로도 쉽게 이동이 가능한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서울숲에서 단풍을 물씬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가는법 : 서울숲역 3번출구 도보 10분

운영시간 : 24시간, 연중무휴

입장료 : 무료

4. 홍릉수목원

홍릉수목원은 서울의 숨겨진 명소 중에 한곳입니다. 한국 최초의 수목원인 홍릉수목원의 ‘홍릉’이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고종의 비 명성황후의 능이었던 홍릉이 있었던 곳이라 하여 홍릉수목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지금은 그럼 홍릉은 어디에 있을까요? 고종이 승하한 이후 명성황후가 있던 홍릉은 남양주로 함께 옮겨졌습니다. 홍릉 수목원은 특히 국내 식물 약 2만여 개체를 수집하고 전시하고 있는데요. 홍릉 수목원의 산책로는 단풍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이 곳은 식물유전자원의 확보를 위한 시험연구림이기 때문에 입장이 제한되고 있는데요. 평일에는 학생들의 단체관람을 제외하고는 입장이 불가능하며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만약 평일에 가고자 하시는 분은 숲해설 시간에 맞추어 관람을 사전예약 하셔야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평일(화-금) 숲해설 10:30, 13:30, 15:30

주말 자유관람 하절기 9:00~18:00, 동절기 8:00~17:00

http://www.kfri.go.kr 02-961-2777

가는 방법 : 6호선 고려대역 3번출구 도보 15분, 201, 273번 버스 홍릉초등학교 하차

5. 창경궁

서울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중에 빼먹을 수 없는 곳이 있죠. 바로 고궁인데요. 고즈넉한 궁궐에서 느끼는 단풍은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단풍 명소로 유명한 창경궁을 소개해드려요. 춘당지라는 큰 호수를 중심으로 울긋불긋 물든 단풍은 고궁을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듭니다. 원래도 저렴한 궁궐이지만, 한복을 입으면 무료라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시죠?^^ 단청의 색을 닮은 붉은색과 노란색의 단풍잎과 함께 한복을 입고 창경궁의 단풍 구경을 하시는 것도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특히 창경궁은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보름달이 뜬 가을밤, 데이트 장소로도 으뜸이랍니다.

운영시간 : 9:00~21:00 (입장시간 20시까지)

휴궁일 : 월요일

입장료 : 1000원

가는법 : 3호선 안국역 3번출구 도보 15분 / 4호선 혜화역 4번출구 도보 20분

6. 월드컵공원 메타세콰이어 길

남이섬, 담양 등으로 유명한 메타세콰이어 길이 서울에도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바로 월드컵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는 메타세콰이어 길입니다. 월드컵공원 옆에 있는 하늘공원은 가을마다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데요. 서울 억새축제가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하늘공원 옆에도 훌륭한 단풍 명소가 있답니다.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메타세콰이어 길은 사진 명소로도 유명한데요. 한적한 월드컵공원에서 단풍을 즐기시는 것도 여유로운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하겠지요.

Q. 가을에는 전국적으로 단풍 놀이를 보러 가는 사람들이 많아요. 유명한 전국의 단풍 명소도 한 번 가르쳐 주세요.

A. 네. 물론입니다. 아래를 확인해 주세요!

1. 남한산성

2014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도 등재된 남한산성 역시 서울 근교에서 갈 수 있는 단풍 명소인데요. 경기도 광주에 위치하고 있는 남한산성은 5개의 탐방로로 나눠지는데요. 가파른 길부터 완만한 길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연령의 탐방객들이 즐길 수 있습니다. 어느 코스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특히 제4코스가 단풍 명소라고 하니 가보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산성을 따라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보고 있노라면 스트레스가 훌쩍 날아갈 것 같은 느낌마저 드는데요. 특히 가을 하면 식욕의 계절이라고 할 수 있지요. 남한산성 주변으로는 소문난 맛집들이 가득해서 단풍 구경을 한 후에 꿀 같은 식사 시간까지 즐길 수 있답니다.

남한산성 입장료 : 무료

남한산성 행궁 관람료 : 어른 2,000 / 청소년(만7세~18세) 1,000원

운영시간 : 하절기 10:00~18:00 동절기 10:00~17:00

가는법 : 8호선 산성역 > 52번, 9번 버스 탑승 > 약 30분 소요 > 남한산성 도착

2. 화담숲

최근 가장 핫한 관광지 중에 하나인 화담숲은 몇 년 사이에 인기가 급증한 곳입니다. 곤지암 리조트 내에 자리하고 있는 화담숲은 LG 그룹이 설립하고 운영하고 있는 수목원인데요. 면적이 약 135만㎡에 이르며 특히 단풍나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류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요. 화담숲 내에는 케이블카도 있기 때문에 공중에서 바라보는 화담숲의 아름다운 단풍이 한눈에 보이기도 하여 가족단위의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특히 사람이 많이 몰리는 10월 주말의 경우에는 미리 사전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이 힘들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하니 어느정도인지 아시겠지요? 사전예약 후 시간이 경과할 경우에는 입장이 불가능 하다고 하니 늦지 않게 꼭 조심해주세요!

운영시간 : 주중 9:00~17:00 / 주말 및 공휴일 7:40~17:00

입장료 : 성인 10,000 , 청소년,경로 8,000 어린이 6,000

가는법 : 강변역 1113-1번 버스 > 90분 소요 > 곤지암터미널 하차

잠실역 500-1번 버스. 삼성역 500-2

지하철 경강선 곤지암역 하차 > 택시 약 10분

3. 내장산

전국의 수많은 단풍 명소 중에 아마 가장 유명한 곳을 한 군데만 뽑으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디를 뽑으시겠어요? 대부분의 분들이 ‘내장산’을 단풍 명소로 뽑을 것 같아요. 실제로 단풍 시기가 되면 내장산으로 향하는 관광객들 덕분에 기차표가 매진 행렬을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높이는 약 763m로 예로부터 단풍나무가 아름다워 조선의 8경 중 하나로 뽑힐 정도로 그 명성이 자자합니다. 국립공원이며 산새가 아름다운만큼 등산객이 많이 가는 코스 중에 하나인데요. 오랜 등산이 걱정되시는 분들을 위해 내장산에서는 케이블카도 운영하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케이블카 위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단풍의 모습도 빼놓을 수 없는 볼 거리 중 하나입니다.

가는 법 :

1. ktx, srt

서울역 용산역 등에서 ktx를 타고 정읍역까지 가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약 4만원에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요. 정읍역에서는 맞은편 정거장에서 171번 버스를 탑승하신 후 휴게소, 터미널 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내장산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171번 버스의 시간표는 아래를 확인해 주세요. 그 외에도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srt 역시 정읍역까지 가기 때문에 강남 쪽에서 출발하시는 분들은 srt도 참고해주세요.

2. itx 외 기차

용산역, 영등포역 등에서는 itx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ktx보다는 약 만원 정도 저렴한 대신 1시간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되는데요. itx 뿐 아니라 무궁화호, 누리로 등의 열차로도 정읍역에 가실 수 있다고 하니 잘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마찬가지로 정읍역에 내리신 후에 171번 버스를 탑승하시면 됩니다.

3. 고속버스

서울에서는 동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정읍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며 버스의 등급에 따라 가격은 다르나 평균적으로 15,000~20,000원 정도입니다. 정읍 시외버스터미널에 나오신 다음에는 171번 버스로 환승하여 내장산까지 이동이 가능한데요. 171번의 시간표는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171번 버스

첫차 7시 17분 / 막차 19시 21분 배차간격 약 45분

4. 홍천 은행나무숲

마지막으로 소개시켜드릴 단풍 명소는 바로 홍천 은행나무숲인데요. 이곳이야말로 비밀의 숲 같은 느낌이 물씬 나는 숨은 명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월 한달동안만 개방을 하기 때문인데요. 홍천 은행나무숲은 다른 곳과는 달리 개인이 가꾼 숲입니다. 아내를 위해 홍천으로 와 한그루의 은행나무를 심었다고 하는데요. 약 30년동안 가꾼 은행나무만 무려 3000그루 이상이라고 합니다. 2010년부터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특히 단풍이 아름다운 10월에만 특별히 개방을 허용했다고 해요. 아름다운 노란색 숲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고 합니다.

매년 10월 한정 개방

입장료 무료

운영시간 10:00~17:00

가는법 : 동서울터미널 > 내면시외버스터미널 > 농어촌버스 91, 91-1번 > 광원정류장 하차

농어촌버스 하루에 4대밖에 없으니 잘 체크할 것 *6:40, 9:00, 13:00,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