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흔히 덕수궁을 보고 대한제국의 황궁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A. 네. 덕수궁은 조선 후기 대한제국의 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흔히 덕수궁을 황제의 궁이라고 말하지요. 원래부터 덕수궁이 ‘궁궐’은 아니었습니다. 1592년 임진왜란 이후 선조가 한양으로 돌아오면서 월산대군의 저택이었던 덕수궁을 행궁으로 삼으면서 역사가 시작되는데요. 그 이후, 창덕궁이 정궁으로 사용되며 ‘시어소’였던 이 곳은 ‘경운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잠시 경운궁으로 사용되며 인조반정 이후 한동안 사용이 뜸하던 덕수궁은 1895년 을미사변 이후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기며 환궁하였습니다. 대한제국을 선포한 후에는 황궁으로 사용되었는데요. 그러나 그 역사가 길지는 않았습니다. 덕수궁 화제와 고종의 강제퇴위 이후 경운궁은 ‘덕수궁’ 이라는 이름과 함께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으니까요.

Q. 보통 궁궐은 남문이 정문이라고 들었는데 덕수궁의 대한문은 ‘동문’이 아닌가요?

A. 네. 맞습니다. 보통 궁궐은 남쪽에 있는 문이 정문의 기능을 수행하고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덕수궁 역시 처음에는 남쪽에 있는 ‘인화문’ 이 정문이었는데요. 일제 강점기가 되고 도로가 뚫리면서 덕수궁의 동쪽 부근이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인화문보다 당시 동문이었던 ‘대안문’의 활용이 많아졌습니다. 이에 이례적으로 대안문을 정문으로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대안문이라는 이름은 ‘대한문’으로 바뀌었는데 이것이 왜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고 아직 정확한 사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Q. 덕수궁 내부에 미술관과 역사관이 있다고 들었어요. 무엇인가요?.

A. 덕수궁 내부에는 ‘석조전’이라고 하는 유럽풍의 건물이 있습니다. 이 곳은 원래 고종이 대신이나 외국 사절을 만나는 용도로 만들어졌는데요. 이후 박물관, 미소공동위원회, 유엔 한국위원단의 사무실,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되다가 2014년 석조전은 대한제국역사관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지층-1-2층으로 구성된 대한제국 역사관은 대한제국의 접견실, 대식당을 재현하고 대한제국 전시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황실의 공간인 침실이나 서재, 거실 등도 재현해놓았기 때문에 황실 가족의 생활이 어떠했는지도 알 수 있지요. 석조전의 서관은 이왕가 미술관으로 사용되었는데요. 현재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덕수궁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Q. 정동길을 걷고 있는데 ‘중명전’ 이라고 써진 건물을 보았어요. 덕수궁 안에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 혹시 이것도 덕수궁과 연관이 있는 건물인가요?

A. 네. 정동길을 걷다보면 빨간 벽돌의 서양식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중명전인데요. 처음에는 황실의 도서나 보물을 보관하기 위한 황실 도서관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이 큰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은 이것 때문이 아닙니다. 1905년 중명전에서 을사늑약이 체결된 비극적인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대한제국은 일본에게 외교권을 박탈당하게 되는데요. 또한 그 이후로 큰 화재가 일어나고 민간에도 수차례 매각되는 수모를 겪게 됩니다. 문화재청의 복원 사업에 의해 복원된 중명전은 현재는 전시관으로 사용되어 대한제국 역사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재로 자리매김 하였지요.

Q. 정동 야행은 무엇인가요?

A. 5월 봄마다 시행되는 정동 야행은 근대 문화유산의 산실이라고 볼 수 있는 정동에서 시행되는 이벤트입니다. 역사 문화시설 등을 10시까지 개방하는 야간 개장인데요. 10시까지 연장 운영을 하는 것 뿐 아니라 정동 곳곳에서 공연이나 볼거리 등을 제공하여 여러 관광객에게 정동의 아름다움을 알리지요. 정동 역사 도보 투어, 역사 교육, 해설프로그램, 스탬프북, 돌담길 역사체험, 버스킹, 예술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달이 밝은 따뜻한 5월의 어느 밤, 돌담길을 걸으며 대한 제국의 흔적을 느껴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Q. 덕수궁 앞에서도 수문장 교대의식을 하고 있던데요.

A. 네. 경복궁에서와 마찬가지로 덕수궁에서도 왕궁 수문장 교대식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행해진 궁성문 개폐의식이나 수위의식, 순라의식 등을 관광객이 구경할 수 있는데요. 매일 11시, 14시, 15시에 진행되는 수문장 교대식은 덕수궁의 휴궁일인 월요일에는 하지 않으며 또한, 혹서기, 혹한기, 우천시에는 취소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교대 의식이 끝나면 전통의상을 입어볼 수 있으며 수문장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도 있다고 하네요.

Q. 혹시 덕수궁에서 볼 수 있는 다른 행사는 없나요?

A. 네. 덕수궁에서는 다양한 음악회를 개최할 수 있습니다. 아래 표를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