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양도성과 서울성곽 같은 말인가요?

A. 네. 서울 성곽이라고 불리던 한양 도성은 2011년 7월 28일 명칭부여사업의 일환으로 명칭이 변경 되었습니다. 여전히 혼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정식 명칭은 ‘한양 도성’이 맞습니다. 기존의 영어식 표기도 바뀌었는데요. SEOUL Fortress Wall 이라고 불리던 것을 SEOUL CITY WALL로 바뀌었습니다. 실제로 성곽이라고 하면 적을 방어하기 위함이나 싸우기 위한 용도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양도성의 경우에는 적을 방어하는 목적이 아닌 수도로서의 품위를 높이고, 경계를 구분짓기 위하여 세운 목적이 크기 때문에 많은 연구를 토대로 명칭을 변경하였다고 합니다.

Q. 한양도성이 구체적으로 몇 KM나 되는 것인가요? 언제 만들어진지도 궁금해요.

A. 한양도성의 전체 길이는 약 18.6KM입니다. 평균 높이만 해도 약 5-8M에 이릅니다. 현존하는 도성 중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도성으로의 기능을 수행한 곳이기도 하지요. 한양도성은 620년 전 태조에 의해 축성되었습니다. 태조 – 세종 – 숙종에 걸쳐 대대적인 보수, 개축 작업이 이루어졌는데요. 이 때문에 한양도성에는 당시 시대의 건축상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한양도성 역시 옛 모습을 많이 상실하게 되었는데요. 성벽이 헐리고, 성돌은 석재로 사용되는 등 수난을 겪었습니다. 현재까지도 복원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옛 흔적이 남아있엇다면 훨씬 더 아름다운 한양도성이었겠지요.

Q. 코스마다 특징이 있나요?

A. 한양도성은 총 크게 6구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백악, 낙산, 흥인지문, 남산, 숭례문, 인왕산 구간인데요. 구간마다 간략하게 설명해드릴게요.

1. 백악 구간

창의문에서 시작하여 혜화문에 이르는 구간이며 내사산 중 가장 높고 길이 험합니다. 1968년 있었던 1.21 사태 이후로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되었으나 2007년부터 개방이 되었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며 9:00 ~ 16:00 까지 운영합니다.

주의사항 :      (1) 청와대 뒤편이므로 일부 사진 촬영 제한이 있을 수 있음

                 (2) 약 2시간 동안 화장실이 없으므로 미리 다녀오는 편이 좋음

                 (3) 창의-숙정-말바위 안내소 입장시에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함

                 (4) 매주 월요일 휴무 (월요일 공휴일이면 화요일 휴무)

2. 낙산 구간

혜화문에서 낙산을 지나 흥인지문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며 낙산 자체가 완만하여 산책 코스로 인기가 많습니다. 축조 시기별로 성돌의 모양이 다른 것이 한눈에 뚜렷하게 보이는 코스이기 때문에 건축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구간이기도 하지요. 24시간 365일 개방합니다.

3. 흥인지문 구간

흥인지문에서 광희문을 지나 장충체육관까지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흥인지문 쪽은 예부터 지대가 낮아 ‘오간수문, 이간수문’을 통해 물이 빠져나가는 곳이었으며, 군사시설이 밀집되어 있던 곳입니다. 전차와 도로 건설, 경성운동장 건설 등으로 성벽의 대부분이 훼손되었으나 현재는 단절구간 흔적표시 사업으로 성벽이 있던 곳을 확인할 수 있게 복원하였습니다.

4. 남산 구간

장충체육관 뒷길에서 남산공원까지의 구간입니다. 남산 구간 역시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대부분이 파괴되었으나 성곽 보존사업과 남산 찾기 사업을 통하여 다행스럽게도 많은 부분을 복원한 상태라고 하네요. 기본적으로 24시간 개방이지만 신라호텔 부분은 9:00~18:00까지만 출입이 가능합니다

5. 숭례문 구간

백범광장에서 돈의문 터까지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1899년 전차가 개통된 이후 성벽이 꾸준하게 철거되며 지금은 거의 옛 성벽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되었습니다. 남아 있는 성벽들 역시 담장처럼 남아 있는 정도이며, 흥인지문 구간과 마찬가지로 흔적표시만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6. 인왕산 구간

돈의문 터에서 시작해 인왕산을 넘어 윤동주 시인의 언덕가지 이어지는 구간. 1.21 사태 이후 백악 구간과 함께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1993년 개방되었습니다. 24시간 개방이며 월요일 휴무입니다.

Q. 스탬프투어는 무엇인가요?

A. 네 한양도성을 완주하면 찍을 수 있는 스탬프로 완주뱃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양도성의 4개 코스(백악,낙산,남산,인왕)에서 진행되는 투어는 코스별로 50명에 한하여 진행되며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 – 3시간 30분입니다. 올해 스탬프 투어의 해설 주제는 ‘도성에 담긴 조선사람들의 이야기’ 라고 합니다. 한양도성 안내해설 자원활동가들의 재밌는 스토리텔링과 함께 도성을 도란도란 둘러보면 재미가 두 배겠죠.

Q. 한양도성 어플리케이션이 있다고 들었어요

A. 네. 서울 한양도성 어플리케이션에는 한양도성의 소개, 가치, 구성, 축성연대, 충성 이야기 뿐 아니라 한양도성의 코스와 지도, 오디오가이드를 제공합니다. 한양도성을 돌면서 실시간으로 현재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위치에 따른 설명도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하지요.

Q. 유네스코에도 등재 신청을 했다는 기사를 보았는데요.

A. 네. 2012년 서울 한양도성은 이미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가 되었습니다. 잠정목록에 오른 1년 뒤부터 등재 신청 자격이 주어지는데요. 많은 준비와 복원 끝에 등재 신청을 했으나 2017년 탁월한 보편적 가치 부분이 충족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등재에 실패하였습니다. 사실상 등재불가 판정을 받으면 재등록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2022년 7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처음부터 다시 한양도성에 대한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특히 등재불가에 중요한 원인이 되었던 ‘탁월한 보편적 가치’ 입증을 위한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하니, 부디 세계의 아름다운 성곽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꼭 왔으면 하네요.

Q. 한양도성에 대해 더 알고 싶어요.

A. 네. 동대문역에 있는 한양도성박물관을 방문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한양도성의 축조부터 훼손 그리고 재탄생 뿐만 아니라 한양도성의 문화까지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 도성 정보센터와 학습실에서는 한양도성에 관련된 자료도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