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대문시장이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시장이라고 들었어요.

A. 네. 남대문시장은 서울 뿐 아니라 전국에서 유명한 재래시장입니다. 하루 관광객만 약 30만명이 넘으며, 1만여개의 상점이 밀집해 있습니다. ‘남대문 시장에 없는 것은 고양이 뿔 뿐이다’ 라는 우스개소리가 있을만큼 그야말로 모든 물건이 총집합해있는 거대 시장인데요. 역사가 오래된 만큼 시민들의 곁에서 대표 시장으로 자리매김 하였지요.

 

Q. 역사가 그렇게 오래되었나요?

A. 지난 2014년은 남대문시장이 600주년을 맞은 해라고 합니다. 물론 남대문 시장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1897년 부터지만 이미 훨씬 이전부터 남대문 시장에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지요. 그 시작은 1414년으로 보고 있는데요. 임대전 형식으로 자리는 내준 시전을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좌판이 늘어서고 상인들이 몰려오기 시작하면서 대규모 시장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Q. 남대문 시장은 어떤 것을 주력으로 판매하나요?

A. 없는 게 없는 남대문시장이지만 주력 상품이 분명 있는데요. 바로 아동복입니다. 전국 아동복 유통의 90프로가 남대문 시장에서 시작된다고 말할 정도인데요. 실제로 남대문 시장의 아동복 거리에 가면 도. 소매로 질 좋고 값이 싼 아동복을 구매하기 위한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립니다. 그 외에도 예부터 남대문 안경 거리와 카메라 거리 역시 유명한데요. 마찬가지로 저렴한 가격에 안경과 카메라를 구입할 수 있어서 특히 해외 관광객에게 아주 인기가 많습니다. 꽃 시장과 수입 상가, 주방용품 도매상가 역시 주력 상품 중 하나입니다. 

 

 

Q. 먹거리는 어떤가요.

A. 시장인만큼 당연히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남대문은 예부터 갈치조림과 칼국수가 아주 유명합니다. 갈치조림 골목에 가면 자글자글 익은 무 조림 위에 얹혀진 갈치조림과 흰 쌀밥은 저절로 군침이 삼켜집니다. 1988년 전후로 갑자기 값이 저렴해진 갈치 때문에 남대문 시장 내에서는 갈치조림을 파는 가게들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는데요. 싸고 맛이 좋아 유명해지기 시작하면서 갈치조림은 남대문 시장의 간판 먹거리가 되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칼국수와, 특색 있는 호떡 역시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듭니다. 씨앗호떡부터 잡채호떡, 해물호떡, 꿀호떡 등 다양한 호떡은 남대문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며 특히 달콤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입니다.

 

 

Q. 남대문 시장에 야시장이 있다고 들었어요.

A. 네 맞습니다. 올해 4월부터 남대문 시장에서는 18시부터 21시까지 남대문 별빛놀이터라고 하여 야시장을 운영합니다. 별자리 캘리그라피를 체험해 볼 수 있으며 별똥별과 함께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악세사리 플리마켓과 다양한 먹거리 노점은 말할 것도 없지요. 수시로 다양한 이벤트 및 공연도 마련되어 있어 토요일 오후는 평상시보다 남대문 시장이 더 북적거린다고 하네요.

 

 

Q. 근처에 둘러볼 만한 곳이 있나요?

A. 남대문 시장 근처에는 관광지가 아주 많습니다. 우선 우리나라의 국보 제 1호인 숭례문을 볼 수 있는데요. 평일에는 외관을 관람하는 것만 가능하며 주말에는 선착순 20명에 한하여 숭례문의 내부를 관람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도보 10분이면 쇼핑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 명동과 최근 생긴 서울로 7017 역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이지요. 뿐만 아니라 서울의 랜드마크인 남산 서울 타워와, 오후 9시까지 개장하는 궁궐 덕수궁도 남대문시장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Q. 동대문 시장이 정확히 무엇인지 궁금해요.

A. 흔히 동대문 시장이라고 하면 남대문 시장과 같은 재래 시장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 관광객 분들은 남대문 같은 재래 시장을 상상하고 동대문 시장을 방문했다가 높이 솟아있는 쇼핑몰들을 보며 당황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요. 동대문 시장은 이전에 광장시장을 부르는 말이었는데요. 동대문 종합시장이 개설되면서 현재는 종로 5,6가 일대의 전체 상가를 이르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동대문 시장보다는 동대문 패션타운의 개념이겠지요?

 

 

Q. 역사가 오래 되었나요?

A. 네 동대문시장의 출발은 지금의 광장시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물상이나 청과물상이 주를 이루어 1905년에 동대문 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것이 광장시장인데요. 광장시장과 동대문시장 두 가지 명칭이 오랫동안 혼용되었습니다. 이후 한국전쟁 때 완전히 파괴되어 기능을 잃었던 동대문 시장은 월남 피난민들에 의해 다시금 생기를 찾기 시작하고 동대문 종합시장이 문을 열면서 그때부터는 광장시장이 ‘구 동대문시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정착되었습니다.

 

 

Q. 어릴 적 기억으로 운동장 안에서 벼룩시장을 하던 기억이 나요.

A. 네. 아직도 향수에 젖어 동대문을 찾았다가 벼룩시장이 사라진 모습을 보며 아쉬워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구 동대문 운동장은 노후되었다는 이유로 더 이상 경기가 열리지 않는 넓은 부지를 주차장과 벼룩시장으로 활용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주말마다 운동장을 꽉 채운 벼룩시장은 동대문의 명물이기도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동대문 운동장은 2009년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착공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DDP 내부에 동대문 운동장 기념관이 있으니 추억을 회상하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Q. 동대문 시장은 정말 24시간 영업하나요?

A. 네 동대문을 두고 밤을 잊은 도시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인데요. 모든 쇼핑몰이 24시간 영업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도매와 소매가 나뉘어져 있어 보통 소매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도매 시장이 오후부터 오전까지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객이 언제 동대문을 찾더라도 열린 상점을 볼 수 있는 것이지요.

Q. 도매와 소매 시장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가장 큰 차이점은 영업 시간입니다. 대부분의 도매 시장은 밤 늦게 영업을 시작하여 아침에 종료하며, 소매 시장은 이와 반대입니다. 영업 대상이 다른 것도 차이점이겠네요. 도매의 경우에는 물건을 떼러 오는 도매상인들을 위해 대량의 물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며 소매는 주로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주로 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매상가 중에서도 5-10장 정도의 단위로 소매 구입을 원하는 분들에게 따로 물품을 파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동대문 ddp를 기점으로 동쪽은 도매, 서쪽은 소매 쇼핑몰이 몰려 있습니다.

 

Q. 동대문시장에 먹거리는 무엇이 있나요?

A. 동대문 시장에는 이전부터 유명한 생선구이, 닭한마리 골목과 더불어 창신동의 족발 골목, 네팔,인도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중앙아시아 골목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있습니다. 동대문 골목에서 시작되었다고 추정되는 닭한마리는 이제는 국민음식으로 자리잡아 수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찾게 되었지요. 늦은 밤이 되어서야 비로소 활기를 찾는 도매시장 쪽 포장마차들의 분식도 동대문 대표 먹거리 중 하나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