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목요일 / 이태원 고정식 안내소 / 이은혜 안내사

- 한지 체험을 하고 싶어하는 외국인 관광객. 과연 어디로 떠나셨을까?



8월 13일 목요일 오전 11시 30분 경 영어권 관광객 분이 이태원 안내소를 찾아오셨습니다. 한국에서 거주중인 관광객 분께서는 최근에 이것저것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하시며 그러던 중 전통 공예에도 관심이 많이 생겨 이곳을 찾아왔다고 하시며 ‘한지’ 공예를 배워보고 싶은데 혹시 한지를 직접 볼 수 있거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지를 물어보셨습니다.


한국어를 조금 하실 수 있다는 관광객 분을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여 한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을 몇 군데 찾았습니다. 서울 내에도 한지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은 몇 군데 있었는데 관광객 분께서는 멀어도 상관없으니 이왕이면 공장에서 직접 한지를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으면 더 좋다고 하셨고 관광객의 요구에 맞추어 검색을 하던 중 안동에 있는 한 곳을 찾았습니다.


혹시 안동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 여쭈어보자 관광객은 고개를 끄덕이시며 들어본 적이 있는 곳이라고 하셨습니다. 간략하게 안동 하회마을은 유네스코에도 등재되어 있는 문화유산이며,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마을로 외국인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덧붙여 사진으로 안동의 아름다운 경관을 같이 보여드리자 관광객 분은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고 하시며 멀어도 좋으니 꼭 가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우선, 안동으로 가시기 이전 현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대부분의 관광지가 문을 닫은 상태인지라 양해를 구하고 한지 공장에 직접 전화를 하여 체험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이곳에서는 공장 견학은 물론이며 원하면 한지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과 함께 한지로 다양한 공예품도 만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관광객은 혹시 가격이 많이 비싸지는 않을까 염려하였으나, 저렴한 가격으로 체험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무엇보다도 놀라워하며 기뻐하셨습니다.


관광객께서는 모처럼 저런 근사한 곳에 가서 체험을 하게 되었는데 하루만으로는 조금 아쉬울 것 같다며 하룻밤 묵을 수 있는 숙소를 알아봐줄 수 있는지 부탁하셨고, 마침 안동에는 안동 한옥스테이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몇 군데 사진을 보여드리며 몇 백 년 된 고택에서 고즈넉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고 소개시켜드렸습니다.


그 중 관광객이 마음에 들어 하는 곳들을 알려드렸고, 관광객은 집에 가서 가족과 함께 의논한 후 직접 예약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관광객 분은 한국에서 지낸 지 꽤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근사한 장소가 있는 건 처음 알게 되었다고 하시며 덕분에 멋진 곳에서 한지 체험을 하게 되었다고 몇 번이나 감사의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유려한 곡선이 얹힌 한옥 기와들이 가득한 안동의 고택과 그런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강까지. 안동은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에게도 분명 매력적인 도시임이 틀림없습니다. 저 역시 가본 적은 없지만 관광객을 위해 안동 하회마을을 검색해보며 코로나가 진정되면 꼭 힐링을 위해 한 번 훌쩍 떠나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아름다움이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관광을 하고 싶지만, 사람이 많은 북적거리는 곳에 가는 것이 꺼려지는 요즘. 언택트 힐링 관광지에서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