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수요일 / 삼일교 관광안내소 / 이지혜, 박금수 안내사


- 비오는 날 택시를 타려던 내국인 관광객의 사연




7월 29일 오후 1시 경의 일입니다. 내국인 여성 분께서 난감한 얼굴을 하신 채 안내소 바깥을 서성거리고 계셨습니다. 신호를 기다리시는 건가 싶었지만, 신호가 바뀌었음에도 발걸음을 옮기지 않는 관광객 분을 보고 도움이 필요하신 것 같아 안내소 바깥으로 가 혹시 뭘 도와드릴 일이 있는지 여쭈어보았습니다. 관광객 분은 이런 것도 물어봐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망설이셨고, 바깥에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우선 안쪽으로 들어오시라고 권유해드렸습니다.




관광객 분은 비가 많이 쏟아지는데 짐이 있어서 택시를 급하게 타야 했다고 하시며 갑작스럽게 내린 비 탓에 택시 이용객이 많아서 택시를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카카오 택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보았는데 사용 방법을 잘 몰라서 이것저것 눌렀는데 걱정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관광객 분께 양해를 구하고 관광객의 스마트폰을 확인해 본 결과 승차지 입력이 잘못되어 승차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이미 승차한 것으로 표시가 되어 있었고 이미 등록되어 있는 카드로 요금이 청구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말씀드리자 관광객은 당황하시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여쭈어보셨습니다. 교통 관련 어플리케이션이 익숙치 않은 연령대의 내방객에게는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택시를 타지도 않았는데 돈이 청구가 된다니 이게 무슨 경우나며 흥분하시는 관광객에게 우선 택시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무분별한 취소를 막기 위하여 자체 취소는 어려울 수 있지만 고객 센터에 연락하면 바로 처리가 된다고 안심시켜드렸습니다.



관광객은 혹시 고객 센터에 내 상황을 전달해 줄 수 있는지 다시 물어보셨습니다. 아무래도 상황이 이해가 잘 되지 않으며 시스템을 몰라서 뭐라고 얘기를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는 관광객 분을 대신하여 카카오 택시 채팅 상담을 통해서 관광객의 상황을 전달해 드렸습니다 다행히도 신속한 상담을 통해 바로 해당 건에 취소가 이루어졌고 추후에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등록된 카드 연결을 해제시키고 싶다는 추가 문의에 연결 해제도 함께 도와드렸습니다.



관광객 분은 어떻게 이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야 하는지 물어보셨고, 정확한 주소를 입력한 후 기사님께 직접 결제를 할 수 있는 방법과 어플리케이션의 메뉴 등을 설명해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접 안내소로 주소를 입력하여 다른 택시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렸습니다. 몇 분 후 택시가 도착했고 관광객은 덕분에 사용법도 제대로 알고 택시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시며 고마움을 표하고 택시를 타러 가셨습니다.



사실 최근에는 많은 택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내가 있는 위치까지 택시를 부를 수 있어 굉장히 편리함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연령대의 분들은 오히려 택시를 잡는 것에 더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역시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 사회 속에서 관광객 분들의 곤란한 부분을 도와드릴 수 있도록 택시 뿐 아니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사용 방법을 미리미리 숙지해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