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 수요일 / 홍대 고정식 안내소 / 남인혜 안내사

- 중국인 유학생이 찾는 그 곳, 과연 어디일까요. 

7월 8일 수요일, 오랜만에 중국인 관광객이 안내소를 찾아주셨습니다. 한국에서 유학 중이라는 관광객은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며 혹시 한국어를 사용해도 되는지 여쭤보셨습니다. 아직 한국어가 많이 능숙하지는 않았기에 저희는 천천히 한국어를 사용하여 소통하기로 하였습니다. 한국에 장기간 체류하게 되면서 학교를 가지 못해 시간이 많이 남아 국내 여행을 생각하게 되었다는 관광객은 TV에서 굉장히 멋진 곳을 봤는데 이름을 자세히 몰라 안내소를 찾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서울이 아니고 지방인지라 저희는 천천히 어떤 특징이 있는 곳인지를 여쭈어보았습니다.


관광객 분은 굉장히 예쁜 강이 흐르고 있었고 중간에 바위와 정자가 있는 곳이었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이 정도만으로는 찾는 것이 불가능하여 또 다른 기억나는 정보가 있는지를 여쭈어보자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곳이라는 말을 덧붙이셨습니다. 전국에 패러글라이딩으로 유명한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만, 앞서 말씀하신 것과 정보를 종합해보니 '충청북도 단양'이 유력해보였습니다. 사진을 보여드리며 혹시 이 곳이 맞는지를 여쭈어보자 관광객은 몇가지의 사진을 더 보시고는 바로 이 곳이 맞다고 기뻐하였습니다.



어떤 교통편을 이용해야 하는지를 여쭈어보셔서 우선 단양까지는 기차와 버스 둘 다 가능하며 기차로는 청량리에서 약 2시간 정도, 시외버스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간단히 설명을 드렸습니다. 마침 관광객의 집이 동서울 터미널 부근이라 버스를 이용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상세한 시간표를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 드렸습니다.



단양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막연히 가보고 싶다고만 생각하셨다는 관광객은 혹시 어떤 볼거리들이 있는지 여쭈어보셨고, 저희는 그냥 설명만 보기보다는 사진을 곁들이면 더 단양의 매력을 잘 알게 되실 것 같아 모니터에 관광지 사진을 띄워드리고 간략한 설명을 드렸습니다. 단양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단양 8경과 고수동굴을 소개시켜 드리고 등산 등에도 흥미가 있으신 관광객 분을 위하여 소백산 국립공원도 함께 보여드렸습니다. 모두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들이기에 관광객은 굉장히 만족하시며 꼭 가보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관광객과 동행 분은 면허가 따로 없고, 외지에서 버스만 의지해서 다니기에는 조금 무서운데 혹시 투어버스 같은 게 있는지 문의하셨고 확인해보니 단양 시티투어 버스는 따로 없고 택시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구체적 정보를 알려드리려고 하니 관광객 분은 괜찮다고 하시며 혹시 그 쪽 관광안내소가 있으면 도움을 받으러 가겠다고 말씀하셨고,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지방의 일부 관광안내소가 운영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확인 후 안내해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단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단양팔경관광안내소가 정상 운영 중이었고 근처 고수동굴도 운영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그 외에 다른 지방 관광지들에도 관심이 많아 보이는 관광객 분에게 안내소 내부에 비치되어 있는 ‘한국관광 100선’ 자료를 챙겨드렸습니다. 관광객 분은 덕분에 서울 말고 다른 관심 있던 곳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게 되어 좋다고 하시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떠나셨습니다. 단양은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인기가 있는 곳인데요. 특히 여름이면 도담삼봉의 푸르름이 더해져 자연의 경관에 감탄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곳인데요. 최근에는 패러글라이딩 등의 액티비티 명소로도 이름을 떨치는 단양. 중국인 유학생 관광객이 스쳐 지나가듯 보았지만, 그 매력을 잊지 못해 관광안내소까지 발걸음 하게 만든 그 곳으로 저 역시 훌쩍 떠나고 싶었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