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화요일 / 동대문 관광안내소 / 윤진 안내사


오후 3시 30분 경 아시아 관광객 한 분이 동대문 안내소를 찾아오셨습니다. 무슨 일인지 여쭈어보니 ‘퍼플 아일랜드’에 가고 싶다고 하시며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물어보셨습니다. 그 곳이 혹시 상점인지, 혹은 지명인지를 여쭈어보자 ‘섬’이라고 하시며 정확한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섬마을이 전부 보라색으로 꾸며져 있어서 ‘퍼플 아일랜드’라 불린다고 하셨습니다. 관광객이 보여준 사진에는 관광객의 말씀처럼 마을 전체가 보라색 물감을 뿌린 것 같은 전경이 펼쳐져 있었고, 잠시 양해를 구한 후 인터넷에 검색한 결과 전라도 신안에 위치한 ‘반월도’와 ‘박지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도에 자세히 가는 법을 살펴보니 버스나 기차를 타고 목포 터미널에 간 후 다시 버스를 갈아타 선착장까지 도착해서 배를 타고 가야 한다고 나왔습니다. 가는 방법이 관광객이 가기에는 상당히 까다로워보였습니다.


그러던 도중 옆 파트너 안내사가 최근 방송에서 본 적이 있다고 하시며 그 부근에 큰 대교가 완성되어 굳이 배를 갈아타지 않고도 버스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최근 뉴스를 검색해보니 신안군의 여러 섬을 이어주는 천사대교가 완공되었고 이걸 이용하면 반월도, 박지도까지도 큰 어려움 없이 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고 정확한 안내를 위하여 신안 관광안내소로 전화 연락을 드렸습니다. 목포 버스 터미널까지 간 후에 목포 버스터미널에서 반월도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버스가 있었으며, 관광객께 양해를 구한 후 관광객의 스마트폰으로 직접 컴퓨터 스크린을 찍어드린 후 서울에서 목포 버스터미널 가는 길을 안내해드렸습니다.


관광안내소에서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하여 운행을 하는지 수시로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하셨으며, 혹시 언제 여행을 계획 중이신지 여쭈어보자 관광객은 다음 달에 갈 계획이라고 하였습니다. 저희는 현재 코로나로 인하여 상황이 유동적이므로 가시기 전에 다시 한 번 관광안내소를 내방하시거나 전화를 주셔서 변동 사항이 있는지를 확인 후에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해드렸습니다. 관광객은 매우 기뻐하며, 가는 길이 어려울 것 같아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며 감사의 인사를 하고 떠나셨습니다.

퍼플섬 이라는 섬이 있는 사실을 잘 알지 못했는데, 관광객이 가져온 사진을 보며 저 역시 이렇게 우리나라에 아름다운 섬이 있다는 사실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안내를 하며 사진을 둘러보면서 나도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멋진 광경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많은 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데요. 배를 타거나 몇 번씩 교통수단을 갈아타야 하기에 조금 번거로운 여행일지라도, 그렇게 도착한 섬의 풍경 하나하나는 잊을 수 없는 멋진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언택트 관광이 주요 키워드인 요즘. 저 역시 올 여름 휴가는 섬으로 정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