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토요일 / 이태원 고정식 안내소 / 홍진아 안내사
- 외국인 관광객의 연속된 택시 승차 거부, 이유는?
7월 25일 토요일의 일입니다. 아시아권 관광객이 안내소에 내방하셔서 택시를 잡을 수 없는데 혹시 도와줄 수 있는지 문의하셨습니다. 무슨 문제인지 물어보니 관광객이 자신이 묵고 있는 곳에서 우체국을 가고자 하는데 숙소에서 우체국이 가까워 택시 배차가 되지 않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관광객이 난감해 하며 숙소에서 우체국을 걸어가기에는 짐이 박스로 4개나 되어 도저히 혼자 갈 수는 없고, 영어로 이러한 사실을 설명하려 했으나 그마저도 무리가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관광객 분의 숙소 주소를 여쭈어보고 직접 로드뷰를 통해 살펴보았는데 숙소가 골목 내부에 있었고, 말씀하신 대로 우체국과는 도보로 약 10분 정도에 거리로 짐이 없을 경우에는 충분히 걸어가실 수 있는 위치였지만 짐을 들고 가기에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관광객에게 짐이 큰 경우에는 일반 택시를 이용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을 드리고 짐의 크기를 여쭈어 보았습니다. 박스로 4개이긴 하지만 충분히 트렁크와 뒷좌석을 이용하면 일반 택시도 이용할 수 있었고 이에 일반 콜택시 회사에 전화를 드려 예약을 도와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여러 회사에 연결을 시도했으나 점심 시간이 가까운 시간이었고 시간이 지나도 배차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이미 충분히 지나있는 상황이었고 관광객 분도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옆 안내사 분이 혹시 미군 콜택시를 이용해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해주셨습니다. 이태원에 있는 미군 전용 콜택시인데 영어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저는 콜택시 회사에 전화를 하였습니다.
상황을 설명드리고 숙소에서 박스를 옮겨야 하여 가까운 거리지만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양해를 드리자 다행히 콜택시 회사에서는 가능하다고 말씀해주셨고 관광객 분에게 콜택시를 부를 시 추가 요금에 대해 설명해드렸습니다. 관광안내소 앞에서 만나기로 하셨고 배차가 바로 이루어져 얼마 지나지 않아 택시 기사님이 도착하셨습니다. 한 번 더 기사님께 상황을 전달해드리고, 다행히도 기사님이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셔서 관광객 역시 안심하고 택시를 탑승하셨습니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도움이 되어 주어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택시를 타고 떠나시는 관광객을 바라보며 안내를 마쳤습니
우리나라의 택시 시스템은 다른 나라에 비교해서 비교적 저렴하고 이용하기 편리하여 외국인들도 많이 사용하는 대중교통 중 하나인데요. 이번 안내처럼 말이 통하지 않거나 통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오랜 시간 택시를 타지 못하고 결국 안내소를 내방하는 관광객들이 종종 계셔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언어 소통이 잘 되지 않을 떄는 언제든 관광안내소로 내방하시거나 전화를 주시면 저희가 친절하게 통역을 도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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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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