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7일    /    광화문 고정식 안내소    /  김시준, 홍진아 안내사


 5월 7일 오후 1시경 동남아 관광객 남성 한 분이 내방하였습니다. 관광객은 바깥을 가리키며 자신의 가족 중 한 명이 휠체어를 타고 다니고 있으며 남산 서울 타워에 가고 싶다고 문의하였습니다. 홍진아 안내사가  택시와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가는 방법을 설명해 드렸는데, 무사히 안내가 종료되고 10분 정도 뒤에 관광객 분이 다시 내방하였습니다. 택시 기사가 휠체어를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몇 차례 승차거부를 당하여 도저히 택시로는 갈 수 없다고 하시며 난감해 하면서 다른 방법이 있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이에 김시준 안내사가 남산서울타워에 직접 전화를 하여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어떻게 서울타워에 갈 수 있으며 택시를 탈 경우 휠체어의 적재를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남산서울타워 관계자는 대부분의 휠체어가 택시 트렁크 밖으로 튀어나오긴 하지만, 대부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적재하여 이용하신다는 내용을 전달받았습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탑승한 택시의 경우에는 원래 남산의 환경 보호 정책상 택시 이용이 불가능 하지만, 특별히 예외로 적용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습니다. 관광객 분께 이러한 사실을 말씀드리고 아무래도 택시를 잡는 것에 많이 불편을 느끼셨을 관광객을 위해 직접 김시준 안내사가 함께 나가서 택시를 잡는 것을 도와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


 택시 기사분에게 외국인 가족 중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분이 있는데 남산서울타워에 가려고 하며 휠체어를 트렁크에 적재하기를 부탁드렸는데, 택시 기사분께서는 남산서울타워까지 갈 수 없다며 거부하였습니다. 이에 김시준 안내사가 방금 전달받은 내용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장애인이 있을 경우에는 예외로 가능한 점과, 통행료가 4000원이 드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관광객에게 말씀드릴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한 번 더 부탁드렸습니다. 택시 기사분께서는 다행스럽게도 이와 같은 상황을 이해해주시며 알겠다고 하였지만, 관광객 가족이 6명이라 한 택시에는 함께 탑승이 불가하였습니다. 언어 문제와 핸드폰 로밍 문제로 인하여 택시 두대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김시준 안내사가 다시 한 번 양해의 말씀을 드리고 대기 중에 다른 택시 한 대에 똑같은 말을 전달하였습니다. 관광객 분들은 택시 안에서 김시준 안내사에게 연신 손을 흔들며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미소를 지으며 남산서울타워로 출발하였습니다.


안내소로 돌아온 김시준 안내사가 남산서울타워 출입구에 전화를 하여 이 모든 상황을 다시 설명해드리고 한 택시에는 장애인이 탑승해있지 않지만, 자리가 부족하여 나눠탄 것이니 출입을 허가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알겠다는 최종 확인과 함께 무사히 안내를 종료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이 가능한 서울의 유명 관광지도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혹은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어느 누군가에게는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무장애 관광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안내사 스스로도 이러한 것에 항상 관심을 갖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편안하게 여행을 할 수 있을지를 숙지하고 배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산서울타워를 꼭 가족과 함께 가고 싶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포기하려던 관광객이 부디 남산서울타워에 가서 서울의 아름다운 뷰를 마음껏 즐기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