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5일 / 이태원 고정식 안내소 / 이지혜 안내사

- 힐링을 위한 쉼터를 찾는 관광객의 이야기



11월 5일 오후 4시경의 일입니다. 서양 여성 관광객 한 분이 내방하시어 현재 한국에서 살고 있는데 며칠 전에 접촉사고를 당하여 잠시 한적한 곳에 가서 쉬어야 할 것 같다며 힐링할 수 있는 곳에 대해 문의하였습니다. 우선 관광객에게 지금은 상태가 어떤지를 여쭈어보았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놀란 마음을 진정시킬 겸 쉬고 싶다고 하시면서 특별히 수녀원이나 사찰이 가능하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거리에 관계없이 좋은 곳이면 된다는 관광객의 말에 잠시 양해를 구하고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수녀원 중 피정의 집에서 개인 피정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어서 천호성지와 나바위 성지의 사진을 찾아 보여드렸습니다. 관광객 분께서는 사진을 보며 매우 좋아하시며 정확한 위치가 어디인지 바로 가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천호성지의 경우 사진은 마음에 들었지만, 생각보다 거리가 멀어서 (전북 완주) 서울 쪽으로 알아봐 줄 수 있는지 요청하여 다시 서울 내에 개인피정이 가능한 곳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상지 피정의 집과 시튼영성센터 등의 전화를 해서 문의하였으나 아쉽게도 11월은 신자들이 단체 피정을 많이 와서 이미 예약이 가득 차 개인 피정을 하기 힘들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관광객 분에게 양해의 말씀을 구하고 사찰 쪽으로 알아봐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지상 안내소에는 관광객이 앉아 있을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이미 오랜 시간 서 계신 관광객에게 이메일을 남겨주신다면 정보를 바로 이메일로 알려드리겠다고 양해의 말씀을 구했습니다. 관광객께서도 흔쾌히 알겠다고 하시며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고 안내소를 떠나셨습니다. 관광객이 나가시고 곧바로 템플 스테이가 가능한 사찰 중에서 1박 이상 머무를 수 있는 곳을 검색하여 직접 전화로 혹시 가까운 시일 내에 템플 스테이가 진행되는 곳이 있는지를 확인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서울에서는 템플스테이가 가능한 사찰이 1박까지만 진행되고 있어서 며칠간 머무를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검색한 결과 금선사에서 3박 4일까지 템플 스테이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어서, 한 번 더 전화로 확인한 후에 관광객 분에게 정확한 가는 방법과 요금, 홈페이지 주소 등을 첨부하여 이메일을 보내드렸습니다.



최근 힐링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 역시도 이러한 기회를 통해 다양한 방법의 수양 장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유익했습니다. 관광객 분께서도 다행히 만족스러워 하시며 한국의 템플스테이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템플 스테이 같은 경우에는 내국인보다 특히 동양 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좋은 코스인데, 이번에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관광 정보에도 관심을 기울여서 관광객의 니즈를 맞출 수 있는 안내를 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