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화요일 / 홍대 고정식 안내소 / 남인혜 안내사


- 외국인 관광객이 배를 타고자 한 사연은!?


8월 27일 화요일, 비교적 한적한 홍대의 저녁 시간에 일어난 일입니다. 오후 8시 30분 경 미국인 관광객 두명이 안내소에 내방하셨습니다. 영어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보셔서 죄송하지만 중국어 담당이라 조금만 한다고 양해를 구하였습니다. 관광객 분들은 교통 관련한 질문이라고 하시며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 한 장을 보여주셨습니다. 섬으로 추정되는 곳이었는데, 이 곳이 어디인지를 묻자 친구가 소개시켜 준 한국의 섬이라고 하면서 덕적도라고 정확하게 발음하였습니다. 정확한 교통편을 위해 인터넷으로 한 번 더 검색을 해드리겠다고 양해의 말씀을 구한 뒤, 검색한 결과 덕적도는 인천에 위치하고 있어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가야하는 곳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소요 시간과 배 편을 문의하셨는데, 특히 당일치기로 갔다 올 예정이라서 카페리 종류가 아닌 빠른 시간에 갈 수 있는 배편을 찾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인천항 여객터미널 사이트에 접속하여 쾌속선을 검색해보니 아침 8시 30분과 14시 30분 총 두 번의 배편이 있고 덕적도까지는 1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배가 바로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덕적도에서는 10시와 16시에 출발한다는 사실도 알려드렸습니다.



그 외 배편 가격과 기타 정보 등을 적어드리고, 한국에서 배를 타기 위해서는 신분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덧붙여 알려드렸습니다. 아무래도 배나 고속버스의 경우 미리 예약을 하는 편이 좋기 때문에, 혹시 예약이 필요하면 도와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관광객 분들은 고마워하며 당장 가는 게 아니라 날짜를 정하지 않아서 모르겠다며 직접 가서 구매하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에 티켓을 구매할 때 보여줄 한글 메모를 함께 적어드렸습니다.



관광객 분들은 저에게 혹시 덕적도에 가본 적이 있는지를 물어보셨습니다. 아쉽게도 아직 가본 적은 없었지만 얼마 전 우연히 인터넷 서치 중에 덕적도에 관련된 포스트를 본 것이 떠올랐습니다. 매우 풍경이 아름다운 숨은 관광지 중 하나이고, 특히 트레킹 하기에 아주 좋은 섬이라는 내용을 상기시켜 말씀드리자 관광객들이 아주 좋아하며 자신들도 트레킹을 하기 위해 이 섬을 방문하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혹시 트레킹 코스를 정하셨는지 여쭈어보았는데 관광객들은 아직 코스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하셔서, 덕적도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3km의 트레킹 코스르를 확인한 후 네이버 지도를 통해 대략의 코스를 설명해드렸습니다. 또한, 블로그에 해당 코스를 당일 일정으로 트레킹 하신 분의 정보가 있어 그 분의 사진을 함께 보여드리니 매우 좋아하며 자신들이 원하는 풍경이라고 만족해 하셨습니다.




최근 생활 패턴이 많이 변하고, 전 세계적으로 ‘웰니스’ 열풍이 불며 트레킹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영어권 분들은 한국의 아름다운 산줄기를 보며 트레킹을 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 이런 분들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 트레킹 코스를 숙지하여 한국에서 즐거운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 안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