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차’ 매력의 흠뻑 빠진 관광객의 이야기


2019년 5월 20일 / 광장시장 움직이는 안내소 / 김성훈, 남민지 안내사



5월 20일 5시경 만남의 광장으로 향하던 도중 아시아 관광객 한 분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드리고 다시 발걸음을 옮기자, 지나치시는가 싶던 관광객 분이 돌아오셔서 저희한테 궁금한 게 하나 있다고 말을 거셨습니다. 얼마 전에 속초 부근에서 템플 스테이를 경험했는데 그 절에서 마셨던 차를 사고 싶다는 말이었습니다. 혹시 절의 이름이나 차의 이름이 기억나는지를 여쭈어보았지만, 절의 이름이 어려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어쩔 수 없이 차 색깔은 어땠는지, 맛은 어땠는지에 대해 여쭈어보니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나는 노란색 차라고 하였습니다. 검색을 통하여 이 차가 ‘황차’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혹시 이 색깔과 비슷한 지에 대해서 여쭈어보았더니 맞다고 하였습니다. 황차란 녹찻잎을 발효시켜서 만든 차라는 설명이 있길래 맛을 보았을 때 녹차와 비슷한 맛이 났는지에 대해서도 확인을 하였습니다.



 황차가 맞는 것 같다는 관광객 분의 말씀에 황차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을 다시 검색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인사동에 가면 전통차를 파는 카페 중 황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은 몇 군데 있지만, 제품으로 살 수 있는 곳은 단 한군데 밖에 없었습니다. 확실하게 구매가 가능한 곳이 ‘아름다운 차 박물관’이라는 곳이었는데 한 번 더 아름다운 차 박물관에 전화를 하여 황차를 관광객이 직접 구매가 가능한지를 확인하였습니다.



 관광객은 기뻐하며 꼭 이 차를 사러 가고 싶다고 재차 말씀하셨고 아름다운 차 박물관 가는 방법을 설명해드렸는데, 가는 방법이 조금 복잡하여 차근차근 코너에 있는 상점들을 직접 써드리며 안내를 도왔습니다. 싸게 구매하고 싶다는 관광객의 질문에 황차 자체가 일반 녹차보다는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말씀과 함께, 가 보신 후 예산에 맞추어 구매를 해보시는 건 어떤지 권유해드리고 안내를 마쳤습니다.



 전통차에 관심을 갖고 있는 관광객 분을 만나서 저 역시 새로운 정보를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관광 정보를 암기하는 것 뿐 아니라 한국에 여러 전통이나 문화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관광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