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을 방문하고자 하는 미국인 노부부의 방문


 2019년 5월 31일 14시경 미국인 노부부께서 안내소를 내방하셨습니다. 한국 여행으로 10일 정도 계획을 하신 관광객은 3일간은 서울, 마지막 3일은 경주에서 보내고 싶으며 그 사이 3일동안 등산할 수 있는 큰 국립공원이 있으며 관광지가 유명한 곳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전국 지도를 펼쳐 우선 서울과 경주의 위치를 말씀드린 후에 각 지역의 큰 국립공원을 간략하게 설명해 드렸습니다. 서울과 경주의 지리적인 위치를 고려하여 지리산과 덕유산, 가야산, 속리산, 소백산 등을 말씀드리고 간략한 주변의 관광지를 검색하여 사진과 함께 보여드렸습니다. 관광객은 그 중에서도 동굴과 아름다운 도담삼봉으로 유명한 단양에 흥미를 보이시며 이 곳에 가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소백산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해 드린 후 가는 방법을 하나하나 정리하여 제공해드렸는데, 특히 단양역에서 소백산 국립공원을 가는 도중에 대중교통이 많지 않아 혹시 몰라 택시를 타는 것도 옵션에 넣어드렸습니다. 또한 숙박에 대한 문의도 함께 하시며 아무래도 서울처럼 다양한 정보가 없어서 불안해 하시는 관광객을 위해 관광객이 갖고 계신 ‘론리 플래닛’이라는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4개의 숙소를 우선적으로 선택하였습니다. 각각 숙소에 직접 전화를 하여 해당 날짜에 빈방이 있는지, 가격은 얼마인지를 확인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으로 방을 검색하여 관광객 분께 마음에 드는 곳이 있는지 의사를 여쭙고, 괜찮다고 하신 숙소로 전화를 하여 최종 예약을 대신 해드렸습니다.


 이후 단양에서 가볼만한 관광지와 시티투어, 그 외 단양 관광 안내소의 주소와 필요 정보를 함께 출력해드렸습니다. 그동안 전국의 관광지를 많이 소개해드린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한 곳을 직접 셀렉하여 가는법부터 모든 일정과 숙박까지 도움을 드린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3일간의 중요한 일정이기 때문에 더 신중하고 하나하나 꼼꼼하게 검색을 하고 확인하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는데요. 관광객 분의 안전하고 편리한 여행을 위하여 제가 여행을 가는 것처럼 하나하나 준비를 해드렸습니다. 관광객 분께서도 이렇게 친절하게 여행 플랜을 짜주어서 너무 고맙다고 하시며, 생각지도 못한 멋진 곳을 방문할 것 같다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안내소를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에 경주에서 돌아오신 관광객 분이 다시 안내소를 내방하였습니다. 덕분에 소백산과 경주에서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며 꼭 한 번 더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관광객의 미소에 저 역시 일을 하면서 최고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영어권 관광객의 경우에는 서울보다 근교, 전국으로 여행을 가고자 하는 관광객 분들이 많기 때문에 서울 뿐 아니라 전국적인 관광 정보 숙지가 필요합니다. 아직 지방의 경우 외국인이 대중교통으로 여행을 하기에 제약이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당황스러운 사건들을 마주칠 때도 있을 텐데요. 이런 부분들을 세심하게 살펴보며 플랜을 짜줘야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욱 신중하게 안내에 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앞으로도 전국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관광객에게 알릴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숙지하고 찾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