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토크를 활용한 통역 서비스로 더 정확하고 신속한 안내를!

2019년 6월 26일 / 북촌 움직이는 안내소 / 강기훈, 강형준 안내사



 2019년 6월 26일 오후 2시의 일입니다. 파트너와 함께 북촌 재동초등학교 사거리에서 근무를 하던 중 일본인 모녀 관광객이 일본어로 길을 물어왔습니다. 일본어를 할 수는 있지만 담당언어가 아닌지라 조금만 가능하다고 양해를 구한 후에 어떤 도움이 필요하신 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자전거로 1시간 정도 북촌을 돌아보고 싶다는 관광객의 말에 바로 맞은 편에 있는 따릉이에 관한 문의라고 생각하여 손으로 따릉이를 가리키고 저것이 맞냐고 확인하였습니다. 그러나 관광객은 저 자전거가 아니고 어떤 남자가 자전거를 태워주는 투어 같은 것이라고 상세히 말씀해주셨습니다. 아마도 북촌에서 탈 수 있는 ‘아띠 인력거’에 대한 문의라고 생각한 저는 스마트폰 검색을 통하여 아띠인력거 사진을 보여드리고 맞는지 확인을 하였습니다. 관광객은 꼭 이걸 타보고 싶었다고 하셨습니다. 공석이 있는지, 바로 탑승이 가능한지 여부를 알기 위하여 아띠 인력거로 전화를 직접 걸었습니다. 현재 이용이 가능하나 영어 혹은 한국어가 가능한 가이드만 있다고 하시며 일본어는 조금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관광객 분들 역시 한국어가 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쉬워 하던 중 혹시 일본어가 조금 가능하지만 한국인 요금으로 이용하시게끔 도와줄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앞에는 대화가 조금씩 이루어졌지만, 중간부터는 제대로 통역을 하지 않으면 전달이 잘못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번에 mou를 체결하여 받은 포켓토크를 사용하기로 결심한 저는 관광객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양해를 구한 후에 사용법에 따라 차근차근 통역기를 사용하였습니다. 정확히 통역을 해준 덕분에 관광객 분들게 아띠 인력거 분들의 말씀을 전달 할 수 있었고, 관광객 분들은 좋아하시며 꼭 이용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현재 위치를 말씀드리자 조금 뒤에 직접 그곳으로 픽업을 갈 것이라는 답변을 받아냈습니다. 담당 언어가 아닌데 쌍방의 말을 통역해드려야 하는 이번 일의 경우 포켓형 통역기를 소지하고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관광객분이 아띠 인력거에 큰 흥미가 있었음에도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아서 아쉬울 뻔 하였는데 다행히 오류 없이 통역기가 제 역할을 수행해 준 덕분에 관광객들도 즐겁게 원하는 아띠 인력거를 탑승하실 수 있었습니다 .




  4차 산업혁명이 활발해지면서 지나친 기계화에 내 일터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 때도 있지만, 이번처럼 기계를 이용하여 더 친절하고 따뜻한 서울을 만들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환하게 웃으며 아띠 인력거를 타고 떠나는 관광객의 얼굴을 보며, 저 역시 더 친절하고 열정적인 마인드로 근무하여 서울을 찾는 관광객에게 밝은 미소를 선사해드리고 싶다고 다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