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3-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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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안내소와 고정식 안내소가 힘을 합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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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울시관광…
 조회 :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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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일요일 / 홍대 고정식 안내소 / 전서연 안내사
- 움직이는 안내소와 고정식 안내소가 힘을 합치면!?
오후 6시 30분 경의 일입니다. 대만 중년 여성분과 아이 2명이 다급한 표정으로 홍대 안내소를 내방하셨습니다. 관광객 분은 울먹거리시며 아이를 잃어버렸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하였습니다. 우선 관광객을 진정시켜 드리고 아이를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시간은 기억이 나시는지를 여쭈어본 후 근처 경찰서가 있으니 일단 신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습니다. 아이의 나이나 인상착의 등을 추가로 여쭈어 보니 오늘 찍었다는 사진을 보여주셨습니다. 저희보다 행동 반경이 넓은 홍대 움직이는 안내소에 전화를 하여 이와 같은 사실을 설명해드리며 도움을 요청드렸고 다시 한 번 인상착의나 새로운 상황 등을 공유하였습니다.
이어 관광객은 아이와 갔던 곳을 다시 한 번 둘러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경찰에게 신고를 했음에도 많이 불안해하셨고, 아이가 두명이나 더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동료 안내사 분에게 양해를 구한 후 아이들은 관광 안내소 내부에 있는 걸로 하고 같이 나가서 갔던 곳을 되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이곳 저곳을 돌아다녀보아도 아이에 대한 단서는 쉽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길거리 노점 상인 분들게 이런 저런 정보를 물어보며 홍대 거리를 돌아다녔습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다행히 평소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주말인지라 사람이 많았고 점점 해가 지고 있어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불안해 하는 관광객을 위해 옆에서 꼭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위로를 해드리던 차 경찰 분들에게 연락이 왔는데 아이를 상수역 부근에서 찾았다는 연락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아이는 무사했고, 관광객에게 이와 같은 사실을 전하자 다리에 힘이 풀리셨는지 주저 앉으며 크게 한숨을 쉬셨습니다. 경찰 분들과 함께 서교 치안센터에서 만나기로 하여 관광객과 다급히 서교치안센터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아직 돌아오지 않으신 터라 문이 잠겨 있어 다른 일행분들에게 연락을 하여 다른 아이들과 함께 이 곳으로 올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관광경찰 등에 서둘러 달려가 아이를 찾았다는 소식을 전달하고 다시 서교 치안센터로 가서 아이와 관광객 분이 상봉하는 장면을 확인한 후 안내소로 복귀 하였습니다.
약 20분 뒤 관광객은 일행분들과 함께 안내소로 오셔서 다시 한 번 저희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떠나셨습니다. 홍대는 그 범위가 넓고 군데군데 좁은 골목이 많아서, 지리가 익숙한 현지인들도 많이 헤매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미로같은 골목 사이로 예쁜 편집샵을 보물상자처럼 마주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찾기 어렵고 어디가 어디인지 알수 없는 곳이기도 하지요. 실제로 홍대 안내소에는 특정 가게들을 물어보러 오시는 관광객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곳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외국인 관광객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밖에서 근무하는 홍대 움직이는 안내소 분들과 함께 아이를 찾아 더 기억에 남는 사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홍대에 오셔서 곤란한 일이 있으시다면, 언제라도 홍대 고정식 안내소를 찾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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