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목요일 / 이태원 고정식 안내소 / 채형주 안내사


영어권 부부 두 분이 이태원 지하 안내소를 방문해주셨습니다. 한국에 거주하고 계시다는 부부는 7월 23일 목포에서 ‘예리항’으로 도착하는 배편을 알아보고 싶다고 문의하였습니다. 여객선 예약 예매 통합 사이트 (가보고 싶은 섬)에 접속하여 도와드리려고 했지만 ‘예리항’이라는 항구는 검색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가고자 하시는 곳이 예리항이 맞는지 다시 확인하자 부부는 인터넷을 검색했을 때 항구 이름이 이렇다고 답하셨고, 인터넷으로 예리항을 검색해보자 ‘흑산도’에 있는 작은 항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 가시고자 하는 목적지가 흑산도가 맞냐고 여쭙자 맞다고 하시며 예리항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흑산도는 대흑산도와 소흑산도, 그리고 그 외에 부속 섬들로 구성되어 있어 ‘대흑산도’로 가는 배편을 예약해드려도 괜찮은지 지도를 통해 섬의 위치를 확인 후 예약을 도와드리기로 했습니다.


예약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및 카드 고유 식별번호 등은 직접 입력할 수 있도록 관광객에게 키보드를 내드리고 직접 입력하시도록 도와드렸습니다. 영문 메뉴가 없는 입력칸과 할인 적용 규정, 여객 운송 약관 등은 통역하여 안내해드렸습니다. 배편을 예약하는 과정에서 카드 결제를 위한 휴대폰 본인인증확인 절차가 있었는데 약간의 오류가 있었지만 다행히 결재가 잘 이루어졌고 무사히 예약번호가 화면에 출력되었습니다.


부부는 매우 기뻐하며 여객선 통합 예약 사이트에 영문 예약 기능이 없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안내소를 내방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이렇게 멀리 있는 섬을 방문하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닌지라 흑산도는 어떻게 알고 가시냐고 여쭈어보니 잡지에서 사진을 보았는데 트레킹과 낚시를 즐기기에 좋은 것 같아 가보기로 했다며 답해주셨습니다. 흑산도 등 섬을 방문할 때는 특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수시로 들어가서 배편이 뜨는지 안뜨는지 체크를 할 수 있도록 알려드리고 혹시라도 일정이 변경되거나 취소할 일이 생기시면 언제든지 다시 방문해 달라고 말씀드리며 안내를 종료하였습니다.


한국인인 저에게도 흑산도는 이름은 알지만 가본 적은 없는 다소 생소한 섬인데요.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최근 언택트 관광지가 인기를 얻으며, 이렇게 섬을 찾아 여행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섬 안내의 경우에는 항구까지 간 후에 항구에서 다시 배를 타고 가야하는 일정이라 안내를 할 때에도 최대한 정확하고 빠른 루트로 안내를 해드리는 세심함이 필요한데요.


변화하는 관광정보에 맞추어 많은 분들이 ‘섬’의 매력을 듬뿍 느끼실 수 있도록 전국의 섬에 대해서도 관광 정보를 숙지해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 안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