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일요일 / 홍대 고정식 안내소 / 남인혜 안내사

- 한국의 골동품을 좋아하는 한 미국인 관광객의 이야기



 오후 5시 30분 경 미국인 관광객 한 분이 안내소를 찾아주셨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어서 안내소를 찾아왔다고 하시며 본인이 골동품에 관심이 많은데 혹시 한국에서 골동품을 구매해서 외국으로 가지고 나가는 것이 가능한 지에 대해 여쭤보셨습니다. 우선 골동품이라는 것이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에 혹시 어떤 종류의 골동품을 사시고자 하는지를 여쭈어보았습니다. 관광객은 동양 문화나 한국 전통 가구에 관심이 많다고 하시며 어떤 특정 물건을 구매하고자 마음을 먹은 것은 아니지만 이전에 중국에 갔을 때 관련 규정이 매우 엄격하여 출국 할 때 문제가 된 적이 있어 혹시나 같은 아시아권이니 한국 역시 어떤 규제가 있지는 않을까 하여 물어본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인천국제공항 홈페이지를 확인하니 문화재급 물품은 허가 없이 반출 시 처벌 대상이며, 문화재로 오인될 수 있는 물건의 경우 공항 문화재감정관실에서 문화재 여부를 확인 감정 후 아닐 경우에 반출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관광객분은 이에 기뻐하며 저렴한 가구들이나 골동품을 살 예정이라 걱정이 되어 물어보았다고 하시며 안심하였습니다.



인터넷에서 보았는데 한국의 골동품을 둘러 볼 수 있는 곳이 있었지만 영어로 정보를 찾기가 어려웠다며 혹시 이 곳이 어딘지 아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관광객이 보여준 사진에는 ‘서울풍물시장’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이에 지도를 펴서 서울 풍물시장의 위치를 안내해드린 후 추가로  골동품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이 곳도 골동품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말씀드리며 ‘답십리 고미술상가’를 안내해드렸습니다. 사진을 몇 개 보신 관광객은 매우 기뻐하시며 딱 가고 싶은 곳이었는데 정보가 마땅치 않아 이런 곳은 알지 못했다고 하시며 관광안내소에 들르기를 잘했다는 말씀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떠나셨습니다.



 간혹 관광안내소에 들러 한국의 사찰 문화에 관심이 있거나, 태극기 등을 구입하려는 분들은 있었지만 한국의 아름다운 ‘고가구’에 흥미를 갖고 오신 분은 저 역시 처음이어서 굉장히 신선한 안내였습니다. 우리 것의 아름다움이 세계에서도 통용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고 앞으로 나부터가 우리의 전통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기 위해 더 열심히 관광 정보를 숙지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