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5월 12일 화요일 문상흠 함승희

- 삼청동을 찾은 귀여운 강아지 손님의 의뢰




5월 중순의 삼청동을 와 보신 적이 있나요? 한여름을 기다리는 초록의 나무들이 거리마다 늘어서서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싱그러운 하루하루인데요. 오늘은 이런 삼청동의 귀여운 관광객 분과의 에피소드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오후 2시경 정독도서관 사거리에서 근무하던 중 목줄을 하고 있는 반려견과 함께 서 있는 내국인 여성 관광객 분이 핸드폰으로 무언가를 검색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어딘가를 찾으시는 듯 하여 강아지가 놀라지 않게 다가가 혹시 어디 찾으시는지 여쭈어보니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있는 카페를 찾고 있다고 하였습닌다. 카페 이름을 알려주시면 바로 안내해 드릴 수 있다고 말씀드렸지만 아쉽게도 사진과 삼청동 이라는 단서만 있었고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상태였지요.



대부분의 카페라면 저희가 돌아다니며 익히 외관을 봐온 터라 익숙할텐데 사진 속 카페는 낯이 익지 않은 외관이었습니다. 삼청동에만 몇 십 개의 카페가 있고, 북촌으로 넘어가게 되면 그 수가 훨씬 많아지기 때문에 이름을 알지 못하여 조금 난감해 지던 차 저희의 눈에 들어온 건 꼬리를 흔들고 있는 귀여운 강아지 관광객이었습니다. 보통 카페라면 반려견과 함께 입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혹시 강아지와 함께 가시는 건지를 여쭈어보자, 관광객은 그렇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야기가 빨라지지요! 삼청동에 있는 반려견 동반 카페는 몇 개 되지 않기 때문에 소거법으로 알고 있는 카페들을 지워나가고, 혹시 카페에 다른 특징들을 여쭈어보자 애견용품을 같이 판다고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문득 저희의 머리에 최근 새로 생겨 ‘가오픈’ 중인 카페 한 곳이 생각났습니다. 가오픈 중이라는 이야기만 듣고 아직 실제 건물을 가 본 적이 없어 외관을 한 번에 몰랐던 것이지요. 정확한 안내를 위하여 인터넷으로 그곳의 사진을 검색하여 보여드리니 이 곳이 찾던 곳이 맞다며 기뻐하였습니다.



정독도서관 사거리에서 이 곳까지는 골목을 몇 개는 지나가야 하는 루트여서 지도를 펼쳐 가는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관광객 분은 기뻐하시며 이 곳이 인기가 많다고 들었는데 혹시 가능하다면 대안으로 다른 애견 동반 가능 카페는 없는지 추가로 문의해주셨고 저희는 알고 있는 삼청동에서 강아지와 함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 몇 군데를 알려드렸습니다.
 


관광객 분은 날씨가 더워 강아지가 힘들어 하고 있어서 미안했는데 안내를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하시며 즐거운 마음으로 카페로 향했습니다. 최근 삼청동을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 분들은 이렇게 삼청동의 아름다운 뷰가 보이거나 인스타그램에서 인기가 있는 카페를 찾아오시는 경우가 많으신데요. 루프탑 위에 올라가서 바라보는 팔판동과 북악산의 모습은 가슴이 탁 트일만큼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이번 주말, 삼청동의 여름을 물씬 느껴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 삼청동 반려견 동반 카페

슬로우 포레스트
- 서울 종로구 삼청로5길 20
- 070-7525-5600
- 월-일 12:00~19:00
- 아메리카노 4,500 / 바닐라라떼 5,500 등
- http://instagram.com/_slowforest_


씨플라밍고
-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64
- 02-722-3454
- 매일 11:00~22:00
- 아인슈페너 6,500 / 아메리카노 5,000


woofy
- 서울 종로구 삼청로 113
- 02-725-7191
- 빙수 11,000 / 크림빵 2,500 / 아메리카노 3,500


와이엔 #yyyynnn
-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1
- 02-735-6701
- 평일,주말 11:00~21:00
- 바닐라라떼 6,000 / 카페 라떼 5,500


카페 가배도
-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56-8
- 02-752-4542
- 매일 11:00~22:00
- 말차 6,500 / 가배 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