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서 온 관광객,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궁금해요


2020년 4월 28일 / 남대문 움직이는 안내소 / 최은수, 호연정 안내사


4월 28일 오후 2시 30분 경, 외국인 관광객 분이 저희를 향해 인사를 건넸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외국인 관광객이어서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나누고 무슨 일인지 여쭈어보자 본인과 친구는 영국에서 한국으로 여행을 왔다고 하였습니다. 저희는 놀라서 지금 이 시기에 여행이 가능한지 되묻자, 4월초에 입국을 하시고 2주동안 천안에 있는 격리시설에서 격리를 마친 후 서울에 오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남대문 시장에 오니 사람이 많다고 하시며 혹시 그 이유를 알수 있는 지 여쭈어 보셨습니다. 한국은 초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였으나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상황이 많이 좋아져 사람들의 경계가 많이 풀린 것도 있고, 이 곳은 관광지 이기 이전에 많은 시민들의 일상생활의 공간이기 때문에 쇼핑을 하러 오시거나 장사를 하러 오신 분들을 보고 유동 인구가 많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관광객 분은 매우 흥미로워 하시며 4월에 있었던 총선에 대해 혹시 선거가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를 물어보셨습니다. 선거는 각 기표소마다 철저한 소독과 비접촉계 온도기, 열화상 카메라 등으로 철저하게 체온을 잰 후에 진행되었으며 한 사람 당 일회용 장갑을 사용하여 혹시 모를 감염을 대비하였다고 말씀드리자 안 그래도 뉴스를 보았는데 선거율이 높아서 정말 감탄했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관광객 분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어서 관광객은 본인들도 어디 관광지를 가기가 조금 꺼려진다고 하시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서울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가 있다면 추천해주기를 원하셨습니다. 우선 실내 공간으로 이루어진 관광지는 대부분 안타깝게도 휴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자연이나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이 인기가 많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중에서도 서울의 모습을 한 눈에 담아볼 수 있는 한양도성이나 남산 부근 등도 인기가 많으며, 외국 분들에게는 북한산 트래킹 등도 인기 코스라고 답을 드렸습니다. 궁궐 등은 비록 해설은 없지만 종묘 등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되어 평소에는 제한 관람을 실시하던 곳도 지금은 자유 관람으로 바뀌어 오히려 한적하게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여 말씀드리자 관광객 분은 그 곳에 가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관광객 분들은 현재 영국의 상황을 말씀해주시며 코로나19에 심각성에 대해 짧게나마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평소 한국에 관심이 많아 모처럼 시간을 내어 여행을 오게 되었다고 하시며, 본인들이 입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영국은 물론이며 유럽이 초토화되어 매우 유감이라고 하셨습니다. 다양한 서울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을 표하시는 관광객 분께 서울 알기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서울 지도와 가이드북을 드린 후 안내를 종료하였습니다 .



대부분의 시간을 격리 시설에서 보내야 했고 서울의 많은 관광지가 문을 닫은 상황인데도 관광객의 얼굴에는 ‘여행’이 주는 설렘이 있었습니다. 얼른 코로나가 진정되어 다시 많은 분들의 설렘 가득한 얼굴을 마주하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